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중등부 장려상-정연욱

by 편지한줄

이 글을 쓰기까지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고민도 참 많이 했어요. 그냥 평소처럼

말하면 될 것 같으면서도, 마음 깊은 이야기를 전하려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먹먹해지고, 조심스러워졌어요.

사실 어릴 땐 "사랑해요", "고마워요" 같은 말이 참 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 그런 말들이 점점 더 어려

워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말로 표현하는 게 익숙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더더욱 이 글을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말로 하지 못했던

제 진심을 글로라도 전하고 싶어서요.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요즘 들어 엄마 아빠가 저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셨는지 점점 느끼고 있어요 저는 부모님이 내 곁에 계신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저를 위해 해 주시는 모든 노력도 당연하게

여겼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 모든 게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깨닫고 있어요.

오늘은 그동안 말로 잘 하지 못했던 제 감사한 마음을 글로 전하고

싶어요.

사실 저는 평소에도 엄마 아빠께 고마운 마음을 가주 느꼈지만 말로

표현하는 게 부끄럽고 어색해서 잘 못했어요. 그냥 마음 속으로만 '고마

워요' 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이렇게 글로 적으면 제 진심이 조금은

더 전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 아빠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제가 어릴 때부터 고집도 세고, 말도 잘 안 들을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화내기보다는 조용히 기다려 주시고,

저를 다독여 주셨잖아요. 그게 얼마나 큰 사람인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요. 특히 제가 공부를 힘들어하고 지쳤을 때, 엄마 아빠는

늘 제 곁에 있어 주셨어요. 학원을 등록해 주시고, 같이 공부계획도

세워주시면서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셨어요. 정말 공부가 너무

싫었던 날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해 주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

나요. "넌 할 수 있어 포기하지마." 그 말이 제 마음에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진심으로 저를

믿고 있다는 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래, 한번 더

해 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고.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저는 그동안 엄마 아빠가 저를 위해 얼마나 많은 걸 포기하고,

얼마나 애써주셨는지 잘 몰랐어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하

나하나 떠오르더라고요. 제가 입고 먹는 것, 공부하는 환경, 생활

속 작은 것들까지도 다 두 분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잖아요.

엄마, 아빠 저는 요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은 엄마 아빠 덕분이에요.

엄마, 아빠는 저에게 다른 부모님들처럼 "좋은 대학에 가라" 나

의사가 되라"는 말 등을 강요하기보다 늘 제가 원하는 걸 해

보라고 하셨잖아요. 비록 지금은 제가 다른 아이들처럼 명확하고 안

정적인 꿈은 없지만 이런 엄마 아빠의 응원과 지원을 계단 삼아

저의 꿈을 찾아갈게요.

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 아빠가 저에게 해

주신 사람을 잊지 않고, 언젠가 꼭 보답할 수 있다고 노력할게요.

물론 지금은 아직 복족한 점이 많고, 실수도 자주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더 나아지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고마운 마음을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자주

표현하려고 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같은 말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주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두 분이 저에게 해주신

만큼은 아니더라도, 제가 줄수 있는 만큼 마음을 다해 포현할게

요.

저도 두 분이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더 열심히

살아갈게요. 항상 사랑해요!

7월 19일 정연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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