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장려상-이지향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지향이에요. 2024년에 정수초등학교 6학년 4반에서 선
성님과 함께했던 제자인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지금은 모달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작년에 선생님께 편지를 못 드린게 너무 아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늦었지만
이렇게 편지를 써요.
작년에 선생님과 함께 1년을 보내면서, 배운 점도 느낀 점도 많았어요. 선생님을
보면 항상 최선을 다해서 저희를 가르쳐 주시려는 마음이 느껴져서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한 명 한 명을 잘 지도해주시는 걸 보면 선생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셔요. 사실 30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 한명 한 명 관심을 가져
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선생님은 늘 칭찬도 아낌없이 해
주시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정성껏 피드백 해주시고 도와주셨
에요. 또, 선생님께 배웠던 많은 내용들도 아직 생생히 기억나요. 덕분에 지식뿐
만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어요. 제 진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장점과
단점도 깨달았던 기회도 많았어요.
저는 선생님께서 저희를 항상 '아가들'이라고 불러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는 아가라는 호칭이 어색했어요. 그런데 적적 익숙해지다 보니 어느새 그
말에 정이 들어버린 것 같아요. 학예회 날 공연했을 때도, 끝나고 나서 잘했다며
저희를 안아 주셨던 선생님의 따뜻한 모습도 생각이 나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6학년 마지막 날이에요. 잘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런지, 그날도 별 기대없이
등교했는데 졸업식 전에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에 정말 울 뻔했어요.언제나
저희 편이라는 말, 그리고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수많은 위로, 응원의 말
들이요. 선생님께서는 항상 저희를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더 편하게 선생님께
의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 마지막 연도를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행운
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과 수업하다 보면 평소에 관심 갖지 못했던 것도 찾아보게 되
고, 그동안 못해봤던 다양한 경험도 많이 해 보고, 저 스스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작년 한 해를 돌아보았을 때 저 스스로 몸도 마음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요.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 더 생
각이 깊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작년에 마냥 좋은 일들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2학기 때쯤,지
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뭔가 힘들고 버겁다고 생각했던 날들이 있었어요.
그때는 수행평가 때문에 살짝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여러 개를 한 번에 준비해야
하고, 숙제도 같이 해야 하다 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이 못해서 속
상했어요. 또, 2학기 때 제가 어쩌다 보니 학급 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책임감도 듣고 부담이 되었어요. 제가 할 일도 많다보니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제가 좀 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
었어요. 또 앞으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중학교에 가서도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참
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힘들긴 했어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과 함께 보냈던 1년이 저에게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 중요한 시기를 무사히 행복하게 잘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또
부족했던 저희지만 항상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
년에 선생님께 잘 배운 덕분에 올해도 저는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선생님
께서 정성들여 가르쳐 주신 만큼 앞으로도 저 열심히 공부할게요.선생님께서도
앞으로 건강하시고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19일
이지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