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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May 31. 2023

내가 말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캘리그라피 말씀 묵상

아픈조카를 키우는 언니가

휴직중이다.


회사에는 갑자기 희망퇴직 바람이 불었고

꽤 많은 금액이 희망퇴직에 대한 보상금으로 걸렸다.

그리고 희망퇴직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다니기 힘들게 할꺼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그 흉흉한 소문은 그대로 진행되었다.

해보지 않았던일과 출퇴근할 수 없을정도의 아주 먼거리 외지에 발령.


언니는 아이가 집중치료기간을 거친다음에

생계를 유지해야 하기에 그만둘 수 없어서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았는데

희망퇴직을 하지 않은 이 상황에.. 내가 회사에 돌아가도 다시 다니지 못할 회사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어제 많이 힘들어했다.


조금 더 넉넉한 형편이였다면

외벌이여도 되는 상황이였다면 언니는 희망퇴직을 했을텐데

가장이였기에 그 선택을 한것인데

그 선택은 독이 되어 돌아오는 느낌이였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 상황가운데

언니가 그 선택을 할 사람이라는것을 어쩌면 아셨을텐데..

그리고 언니가 또 후회를 번복할 사람이라는것 아셨을텐데..

마음이 너무 버거운 언니를 위로하기보단 나는 또 언니 후회하는구나

판단의 마음을 하고 말았다.


언니의 그 선택..

언니의 상황 가운데 최선이였어..

지금 수입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고..

아이가 나아서 생활을 하려고 해도 재정이 필요한데 당연한 선택이였어

지혜롭지 못한 선택같고 후회가 몰려올지라도 번복할 수 없기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것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자





난 어제 아이에게 또 버럭했다.

직업상담후 생각보다 내가 원하는 파트타임 일자리는 없어서 답답했고

나이 실력없음이 답답했고

아이의 오랜 감기로 소아과갔을때

아이의 저체중과 키에 대한 걱정으로 의사샘이 잔소리 하실때

현실을 직시하며 나도 좀 짜증이 났었다.


아이가 보고 싶어했던 뮤지컬 예매하는데

돈도 많이 들고.. 계속 조잘거리니 예매 체크 집중할 수 없어서 짜증이 났다.

아이와 예매 준비하다가 갑자기 확 짜증이 나고 10시 가까이 되길래

화를 버럭냈다..

아이는 놀라서 반감으로 치카치카도 안하고 등등 그런 모습을 보였다.


화내서 좋을것 없는데..

또 만만한 아이에게 나는 화를 풀었구나..

그러지 말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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