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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Aug 02. 2023

릴스 해볼까? 했지만

소득이 필요했다.

실업급여 외에도

아니 나중에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갔을 때

만약 원하는 시간대를 구하지 못하면 집에서 일 할 수 있는걸 찾고 싶었다.


호호양 가계부라는 걸

우연히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고

그분의 인스타를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인스타의 스타?육아맘들을 많이 보았다.

요즘은 릴스를 하면 인스타그램에서 비용이 나오는지

릴스가 대 유행이다.


자극적이다

그것 실천하면 나도 성공할 것 같고

나도 집에서 돈벌 수 있는 사람이 될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하면 물론 될 수 있다.

하지만 난 계속 자극적인 릴스만 하루 2~3시간 보며 시간을 보낼 뿐이였다.




난 나는 솔로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남 연애하는게 재미있다.

일주일에 한시간밖에 안하니..

그걸로 내 시간을 더 소비하고 싶은데.. 더 소비하기 위해

댓글을 더 읽고(댓글도 충분히 자극적인게 많다. 남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비판하기에)

그걸로도 시간이 남으면 유투브 짧은 영상 만들어진걸 보고(더 자극적이고 내용이 더 비어있는편이다.소문들 짜집기) 또 그 영상의 댓글을 보고

그러다가 알게 된게 디씨 갤러리였다.

소문의 집합소이고 댓글을 자극적으로 단 사람들의 모임 집합장소였다.

디씨라는걸 1년전?쯤 알게 되고.. 심심할때마다 봤다.

소문을 빨리 알 수 있으니.. 계속 이곳으로 왔다.

소문은 충분히 더 자극적이였다. 그리고 그 소문을 더 먼저 알 수 있기에 더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한 글을 보고 더 이상 그 디씨를 들어가지 않는다.


그 작성자는(지금은 자세히 기억이 안나는데 나에겐 충격적이였다)

어떤 정신과 의사가 한 말이

디씨나 일베를 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극적인걸 계속 찾아나갈 것이고

그 자극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뇌는 망가질 것이다 라는 비슷한 말이였다.


그리고 함께 기억났던

릴스의 어떤 구절

사람들은 계속 가볍고 짧은 영상에 중독되고

그게 아무리 좋은 말을 하는 영상이더라도

뇌를 계속 망가지고 멍하게 한다고 하는 글이였다.



=일베 같은줄 몰랐다.

문득 가끔 주변에 가까운 성공한 사람을 보면

넌 환경이 좋아서 성공했지

넌 기본 베이스 돈이 있으니 부동산 투자를 했지 등

그 사람의 기본 노력을 폄하하는 말을 난 잘 했다.

남편은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왜? 열등감이 있냐고.. 모르는 사람의 노력을 그렇게 폄하하냐고.. 말한적 있다.

그런데 나에게 이런 패배의식이 디씨에 빠져들고 댓글에 빠져들게 하고 있었다는걸 지금 글을 쓰면서 느끼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디씨에 들어가지 않았고

더 이상 호기심도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나는 솔로를 끊진 못했다..ㅎㅎ




몇몇 릴스의 몇만명되는 육아맘 스타들의 글들을 보니..

처음엔 혹하고 멋있어 보였으나.. 반복되는 말들을 다 하고..

이곳저곳에서 얻은 얄팍한 지식을 모아 영상으로 만들고 있다는걸 보았다.

그걸 만들어 돈으로 만들어내는것 그들의 능력이 맞고 생산성이 있는것이 맞지만..

원씽을 읽으며 느낀건.. 내가 그 영상들을 보며..

혹은 그 영상들을 만들며.. 나의 단 하나 집중해야 될 항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보고 싶은 욕구가 줄어들게 되었다.


릴스로 두달동안.. 하루 두시간 가까이.. 허무하게 소비하고 나니...

나도 릴스를 만들어볼까? 했다가..

원씽을 읽으며 그 길이 아닌걸 깨닫게 되어 다행이다.

지금의 30~40만원의 소득이 나에게 중요한게 아니고

다른 진정한 실력이 중요한 상황이고.

진정한 실력이 쌓인후 릴스를 만들었을떄 더 가치있다는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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