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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Aug 13. 2023

냉장고 파먹기 2

엑셀가계부, 스프레드시트 가계부, 식비가계부

7월 한 달

돈을 모아야 된다는 생각에

식비를 줄일 각오로 냉장고 파먹기를 진행했다.


올해 식비 지출 평균을 보면 월 85만 원인데..

돈 줄이겠다고 결심한 7월.

외식이 줄어든 7월.

냉장고 파먹기를 결심한 7월.

식비 95만 원을 찍었다.


단순 냉장고 파먹기 어플과 각오로 되지 않음을 느꼈다.

순간순간 지출을 고민할 때마다 관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1. 생활비 전체가 기록되는 가계부로는 민감하게 식비만 관리하지 못했다.

- 전반적인 흐름은 보지만 내가 오늘 지출할 것에 대한 결정과 판단을 하는데 역할을 하지 못했다.


2. 지역화폐등 지원금이 나오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카드를 여러 개 사용

- 우리 집엔 신용카드가 3개 있었다. 모두를 다음 달 할인을 충족하기 위해 계속 나눠서 썼다. 이게 뭔가 싶어서 하나는 해지했다.

- 지역화폐는 적게는 7% 많게는 10% 등 충전 시 돈이 더 가산되기에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런데 한 카드로 몰아서 사용하지 못하다 보니 이달에 얼마나 쓰고 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생화비 가계의 큰 틀은 유지하고 계속 쓰지만

줄여야 되는 영역 식비 가계부를 따로 쓰기 시작했다.

성과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덕분에 장은 주 초반에 몰아보고...

중간에 장을 몇 번 더 봐야 했지만 가계부를 보며 참았다. 그냥 무지출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외식은 최대한 안 하려 했지만

아이와 외부에서 오후와 저녁시간을 보내야 했던 상황이어서

그땐 어쩔 수 없이 외식을 진행했다.


지난 한 주간 사용했던 엑셀가계부

만들면서 덕분에 스프레드시트도 공부하게 된다..ㅎㅎ

무지출 나오면 색 변하게 기분 좋게도 만들어봐야겠다.

지난주에 급 시작한 거라 그전에 기록하지 못한 부분은 미기록 부분으로 표현해서 합산하도록 했다. 약 40만 원 사용

이제 보름을 더 살기 위해 35만 원의 예산이 남았다.

다음 주도 장 한번 보기가 목표이다

식비에 대해 기록하면서

하단에는 냉장고 파먹을 수 있는 남은 식재료를 기록해 두었고

그 옆에 냉파식단을 적어두었다. 이건. 추후 하이퍼링크를 달아서 식단을 바로 연결할 생각이다.


그리고 맨 오른쪽은 장을 보기 전 떠오르는 것들 기록.

그래야 장을 두 번 안 보게 되는 등 좋은 것 같다.

이건 기존에 써오던 생활비 가계부이다.

4열부터 1월인데 기존엔 외식이 30만 원 초반의 평균대로 꽤 많이 써왔다.

7월 외식을 20만 원대로 줄였는데 불구하고 90만 원대의 많은 금액을 친 이유는

온라인장으로 자주 먹는 커피캡슐을 10통 직구하면서 10만 원을 넘게 찍었다.

그리고 등등 심심할 때 먹는 간식등..

우리 집은 간식비가 꽤 많이 차지하는 게 느껴졌다.

이걸 보면서 단순히 외식을 줄인다고 되는 것이 아닌

식비 영역의 전반적인 것을 관리하고 조정해야 됨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식비 가계부에서는

간식, 캡슐구매비등을 나타내도록 했다.


이 가계부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1000원도 아끼려고 노력하는 요즘..

그렇게 가계부에 무지출이 나타나는 기분이 느껴지는 요즘..


모은 돈으로 엄마가 외할머니 만나러 여행 갈 때

엄마의 식비용돈 조금과 외할머니 용돈 조금을

챙겨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되었다.

작게 새는 돈을 줄이고 정말 필요할 때 돈을 쓸 수 있는 그 기분과 가치는 생각보다 모으는 재미를 더해준다고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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