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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Aug 12. 2023

샬롬의 예배

아이의 찬양단 노래

두려움보다 믿음을

의심보다 확신을

세상이 아닌 주님만 보게 하소서


세상이 아닌 주님만..

지난주 주일 설교말씀에 나온

스데반 집사님의 모습처럼...


세상이 아닌 그 너머의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말 들으면

자주 떠오르는 목사님이 있다.


남에게 비아냥거리며 장난치는 목사님이 계셨다.

그리고 나는 그 목사님의 밑에서 교사로 있었다.


안 그래도 교사일 하기 싫은데

저런? 목사님의 일을 돕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수없이 들었던 말씀이

그 목사님이 아닌 목사님 너머의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들었고.. 그리고 그 사람이 불편한 이유는 나의 내면가운데 그 사람과 비슷한 단점.. 문제가 나에게 거울로 비치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교사가 할 일 많으니.. 귀찮음을 그런 핑계로 타당화하고 있었다.



조카가 3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해야 할 만큼

아프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어른보다 더 힘든 항암일정에

가족들은 모두 놀랐고

다 같이 돕고 우리가 도울 영역을 찾아 돕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너무 관계가 가까워지고

일주일에 3~4번 등 너무 자주 만나다 보니

트러블이 생기고 말았다.


네 남편의 말투 때문에 상처받는다..

비웃는듯한 말투.. 그게 싫었다.


그런 말을 언니가 나에게 했다.

언니와 어떤 사건이 있었던 게 아니고

작은언니와 사건이 생겼고

작은언니의 편을 들면서 자기 얘기를 하다가

쌓아놓은 감정을 얘기하는 언니를 바라보았다.


폭우에 왕복 2시간 거리를 나의 아이와 조카를 데리고

뮤지컬을 보여주고 밥까지 먹여주고

집에 데려다주고 와서 하는 소리였다.

너무 지친 상황이었는데..

나는 멍해졌다.


나의 호의가 상대의 호의가 되지 않을 수 있겠구나..

그 이후 나는 언니에게 발길을 끊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당연히 만났던 관계고

일주일에 3~4번도 종종 만났고

우리 아이 작은 선물 벼룩시장서 살 때

못 온 조카 것도 챙기는 남편이었는데..

응급실 갑자기 다녀오느라 피곤할 언니네 가족 생각해서 부산과 포천 출장 다녀온 날.. 직접 언니네 배려해서 데려다준 남편의 노력이 있었는데..

그 노력이 오히려 언니에게 상처가 됨을 느껴서 발길을 끊었고..

남편도 조카에게 음식도 해주고..

수박 처음 쪼개는 날은.. 쪼개는 당일 2시간 내에 밖에 음식을 못 먹는 조카를 위해 과일을 항상 사갔는데..

남편도 상처릴 받게 되었다.


너무 가까우면 안 되는구나..

내가 이 남자와 만난 건 나와 맞아서 결혼한 거지

우리 가족과 맞아서 결혼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언니가 미워졌다.

언니를 챙기고 싶지 않아 졌고

또 한 번 챙기다 더 챙기다 보면 또 상처가 될 것 같았다.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러다 보니 언니의 아픔을 외면하는 나의 모습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그렇다 쳐도 예전처럼 다시 막 가까워지기엔

서로 상처를 받을 것 같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언니의 상황들을 기도하며 언니 너머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돕고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이의 찬양대 준비곡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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