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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May 28. 2022

감사일기(아이와 응급실)

퇴근길 아이를 픽업후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어린이집에 답답하게

꽤 갇혀있어야 되는 아이에게 미안하여 하원길에 놀이터를 갔다.


(엄마)넌 아가해 내가 엄마할께하며

놀이터를 휘젓고 다녔다.


저녁먹을 시간도 다가와서 이제 가자고 했다.

막바지 그럼 저기서 점프하는 법만 가르쳐줄께 하고


50센티정도의 낮은 높이의 대리석 평상같은 곳에 올라가

나를 보며 점프 점프를 하며 알려주다가 발을 헛디뎌 머리를 부딪히며 바닥에 떨어졌다.


워낙 낮은 곳에서의 떨어짐이기에

아이가 놀라서 우는것으로 보였다. 달래주고 안고 가는데

갑자기 토를 하고 싶다고 여러차례 이야기를 하였고

집에와서도 토하고 싶다하고

저녁 7시인데.. 졸리다며 눈을 감으려고 했다.


낙상사고후 있으면 안돼는.. 모습이라는것을 기억하고

119 의료상담에 전화해서 문의하니 응급실을 가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셨다.


남편은 출장중이고 마지막날이기에 한창 바쁠것을 알기에 연락하지 않았다.

응급실 다녀오는 과정가운데 감사한게 많았다.


1. 카카오 일반 택시가 바로 잡혀서 다행이였다.


2. 아이 쉬시키고 준비하고 하니 택시 오는 시간이 딱 맞아서 서로 기다리지 않고 좋았다.


3. 아이가 계속 구토가 있는 상황이였어서 기사님께 죄송했는데 싫은 소리 없으셨고 눈치 보지 않고 준비한 바가지에 토를 할 수 있게 해서 감사했다.


4. 자주가던 순천향 병원으로 가달라고 말씀드렸는데 더 가까운데 성모병원 좋은병원있는데 거긴 안가냐 물으셔서 아.. 가까운데 좋은 병원이 있음을 알았고.. 우선 아이가 자주 가는 병원을 가야 저도 바로바로 찾아갈 수 있을것 같아서 가던 병원간다고 말씀드렸다.


5. 퇴근시간이 약간 지난 시각이라 차가 밀리는 구간인데 크게 밀리지 않고 병원을 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


6. 순천향이 부천에서 가장 큰 병원이기에 인원이 너무 몰릴경우 119에 알림이 있다고 하는데 그날은 알림이 없어서 순천향으로 가도 될것 같다고 피드백 주셨던 의료담당자에게도 감사하다.


7. 병원 도착후 5~10분 정도 기다리면서 병원 내부 들어가는 절차를 기다렸는데.. 바쁜가운데에서도 모두 친절하셔서 감사했다.


8. 드디어 만난 외상 담당 의사선생님. 아이의 촛점. 의식상태. 걷는모습. 그리고 외상 있었을때의 상황들을 물어보신후 CT촬영하지 않아도 될것 같고. 구토와 졸리는 증상이 있었던건 아이가 놀라서 그런 부분이 생겼을 수 있을것 같다고 하셨다. 자고 난 이후에도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구토를 계속 하면 오라고 하셨는데. 다행히 그렇지 않았다. 처음 생긴 일이여서 무섭고해서.. 이것저것 문의드렸는데.. 정말 하나하나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9. 의사샘 가시고 간호사선생님께 여쭤보고 가도 되냐고 여쭤본후 응급실 출입구에서 계산위해서 기다리다가 얼마 계산하면 되는지 물어보니.. 그냥 가도 괜찮다고 하신다! 이런! 이런일이!ㅎㅎㅎㅎ 순천향에 여러번 응급실 입원하고 갔었지만.. 이번처럼 결제를 안한적 처음.. 의사샘과 진료도..3~5분 꽤 길게 봐주셨는데.. 엄청 친절했는데.. 감사하다. ㅎㅎ


10. 아이는 정말 다행이도.. 다음날 이상이 없었고. 어린이집 가기 싫어서 갑자기 배아프다고.. 하여.. 자주가는 소아과 내원후 어린이집가서 잘 놀고 하원했다. 감사하다.


11. 아이는.. 올해.. 응급실도 2~3번. 입원도 3번연속. 입퇴원 계속 반복해도 호전없어서 대학병원 등

병원을 정말 자주 갔다. 그때마다.. 친절한 의사샘들을 만나서 너무 감사했고..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감사했고. 아이가 아프지 않게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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