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르시 Jul 03. 2024

짜증나니까 듣기나 해

상담을 전공하신 대표님이다

원치 않는 지금의 대표자리라 그런지

항상 날이 서있다.


어제 업무를 체크하면서

우리 회사에서 신고하지 않은 자료가 있어서

1년 동안 일을 못할 상황이 생겼었다.

그 신고하지 않았다는건 신고기간은 내가 입사하기 몇달전 신고가 필요한 자료였다.


발견하고

바로 사장님께 보고드린후

난리가 났었다.


상황을 보니 협회의 누락으로 

정리되어 문제없게 처리가 되었지만


그 처리과정에서

내가 서류를 보내는데


내가 미비해 보이는것에 대해서는

'아 말좀 하지마 짜증나니까'라고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너무 꼼꼼한 사람이긴 했고 결국 그 서류에 도장이 안찍혀 있어도

협회에서 협회 착오도 있던 부분이라 그런지 그냥 넘어가긴 했지만 도장이 명시되어 있었지만

도장찍지 않은 자료를 가져가게 하셨다.



사장님의 잘못이 아니었지만

어제 사업을 접을 기로에 서있었고

협회의 잘못이었지만 협회에서는 처음엔 나몰라라로 일관하여

20통 넘게 사장님이 전화하여

문제를 그때서야 인지하고 정정하여 마무리가 되었다.


짜증날 상황은 맞다.


그런데 나에게 짜증낼 상황은 아니었다.


이곳에서 무시 안당하기위해 

나는 우선 최선을 다해 업무를 할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다른데를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


우선 이만한 곳은 없기에 다닌다.

아이 등원시키고 출근할 수 있고

4시간 일하고 아이 하원시키며 놀 수 있고

업무는 생소하지만 그래도 업무량이 많지 않은곳이기에

우선은 버티며 일을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언제든지 더 좋은 조건이 있다면 이곳을 떠나려고 한다.



나의 40이 되어가는데

딱히 내세울 전문직이 없다보니

쪼그려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된것 같다.


그래도 감사한건

그들의 무시와 말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의 언어가 그 자신을 말한것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순간은 타격이 있지만

그 타격이 오래가지 않았다.



작가의 이전글 감각이 예민한 아이예요. 자기가 가장 힘들거예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