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르시 Jun 29. 2024

감각이 예민한 아이예요. 자기가 가장 힘들거예요.

아이는 병설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초등학교와 같은 급식실을 쓰고

같은 공간을 써서 그런지

선생님들도 정말 초등학교 선생님들처럼

아이들을 대하고 또 적응하도록 돕고 계시는게 보였다.


아이는 배가 자주 아픈 아이라

어제도 선생님께 어떤 약 먹였다면서

연락이 왔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이가 요즘 잘 지내는지 문의를 드렸다.




어린이집에서는 그래도 마냥 모범생인줄 알았는데

유치원에서는 사고뭉치는 아니지만 많이 가르쳐야 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도 감사하게 초등입학전에 초등생활을 조금 더 배울 수 있는 상황들이 주어진 것 같아 감사했다.


1) 제일 친한 친구와 어제 다투었어요.

그건 친구가 질서를 지키지 않아서 아이가 왜 새치기 하냐며 강하게 얘기하고 툭 건드리면서 친구는 왜 자기를 치냐고 기분나쁘다며 싸우게 되는 순간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자기 앞에 서는 것도 못마땅하고..

또 질서에 대한 원칙이 있다면 그걸 어느누구도 방해하면 안된다고 아이는 느꼈던것 같다.

맞다. 맞는 말인데..


조금 더 예쁘게 말하면 될것을.. 아이는 강하게 얘기하면 싸움을 하게 되었다.



블럭놀이와 코딩수업도

아이는 7세인데 벌써 따라가지 못하고 재미없어 한다고 한다. 단순하게 놀이가 아닌 도형,공간감각에 대한 이해를 돕는 놀이라 여기서 부터 포기하면 초등가면 더 그럴 수 있다고 선생님은 격려하고 또 집에서 놀이하도록 권하셨다.




아이가 빠른편은 아니라고 하고

아이가 예민해서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고

사회성등 모두 하나하나 가르쳐야 된다고 하셨다.



감사하게 선생님은

그런걸 모두 캐치할 줄 아는 선생님이라

아이에게 어떤걸 해주어야 하는지 알고 계셨고

나는 상담할 수 있었고 나도 덕분에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어제는 저녁에 재능으로 한자와 피자를 한후

저녁을 남편이 차리는 동안 블럭 놀이를 했다.

같이 하니 그래도 나를 알려주며 꽤 잘했다.

그래 이렇게 조금씩 나도 노력하며 놀아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내가 설거지를 하며

남편에게 아이 수저통 구멍난거 아냐며

그속으로 물 들어가니 세워서 말려야 그 물이 빠져나온다고 세워서 건조시키라고 얘기했다.


난 혼내는듯이 얘기 안했는데..

남편은 혼낸것 같다고 얘기를 하길래.. 그런가 했다.


자기전 아이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눌때..

친구와의 대화를 나눌때도..

말투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면서..

나도 아빠에게 수저를 세워두라고알려준건데..

아빠가 혼냈다고 느꼈다..

이런경우

어머! 구멍난거 봤어? 대박! 물이 촬촬 나오잖아?봤어?ㅋ 이렇게 장난 스럽게 얘기하니..

남편과 아이가 모두 웃었다..


이렇게 웃으며 얘기하면 그 상황도 이해가고

알수 있게 된다고.. 나도 말투를 배워나가게 된다고

나도 노력할게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게 되었다.



아이와 나도 계속 자라나간다.

작가의 이전글 낯선 여행지에서 익숙한 여행자의 친절함은 오아시스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