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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Jun 26. 2022

여행

여행중 다 만족할 수 없지만

여행을 하는게 좋은 이유는

몇가지의 짐만을 챙기고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에


그 새로운곳에서 

나를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날것의 나를 볼때가 많다는 말이다.


친언니네와 함께 떠난 여행

언니들은 워낙 아끼고.. 잘 모으는 성향의 사람들이고

나는 낭비는 아니지만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의 사람이다.


함께 여행을 계획하다보니

음식준비 등등 조율해나가는데

아무도 눈치주지 않는데 나 혼자 경직되어 눈치보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그 눈치를 남편에게도 나는 주어서 남편에게까지 스트레스를 줘버렸다.


눈치보느라 먹고 싶은 재료도 못사고(비싸다고 할까봐)

눈치보느라 아이 빨리 깨우려 한다거나 이동하려 하고 등등..

자유롭게 두면 되는데..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았는데 눈치보는 나를 보았다.


일상에서 아이와 놀이터를 갈떄도..

아이가 그네를 오래 타고싶어하는데도.. 난 1분도 앉지 않았던 아이에게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 10번 타고 내려오자...

그네를 기다리다가 우리의 눈치를 보고 금방 비켜준 아이에게도..

괜찮다고 더 타라한다. 아이는 바로 타고 싶었는데...


아... 나의 이 눈치 어쩌지..

아이가 이 모습을 닯아갈텐데...

이런 나의 모습들을 바꿔야.. 나의 가족도.. 나의 아이도.. 스트레스가 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행을 하면서 나의 모습을 보게 되어 감사하고

남편은 그런 나의 모습에 재촉하기보단 기다려주는 모습이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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