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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Jul 24. 2022

나를 영원히 잊으시니이까

시편13편 말씀묵상 캘리그라피

1. 아침에 일어나 나올 준비를 하면서

기사를 읽었다 서울 자가 100억 자산가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

역시나 부동산밖에 답이 없다고 한다.


2. 난 빌라에 만족하며 살았는데

햇볕이 들지 않고 여러번의 역류로 곰팡이집이 된후

그리고 장마때마다 역류 걱정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졌었다.

역류가 5번째쯤 진행되었을때 남편에게 얘기했지만 

많은 대출로 이동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매달 갚아나가야 하는 부담이 싫었던것 같다.

그리고 이사가는곳엔 역류 문제가 없더라도 층간소음 또는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머물기를 원했다.

맞는말이지만 안주하는 삶이 난 싫었다.

남편은 부동산, 토지 불로소득이라고 싫어한다.

그런데.. 우린 멀쩡한 집을 갖고자하는것인데.....


3. 암튼 나도 주택 2개 이상 갖은 분들을 싫어하긴한다.

내가 못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부동산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에 투기,투자하는 분들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긴하다.


4. 신앙이 좋은 어머님과 언니 모두

아파트에 투자하라고 그냥 안주하지 말라고 재촉하는 가운데

많이 혼란스러웠었다. 

신앙이 좋은 분들도.. 투기해서 좋은 자산가로 되어 많은 헌금을 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기도 할것 이기에.

그것이 나쁜것만은 아니겠지? 난 그래도 여전히 혼란스럽고. 바람에 나는 겨인 상태이다.


5. 그러다가 언니와 얘기하다가 문득 언니가 그런 얘기를 내뱉었다.

20대 새벽교회 다녔던 열심으로 난 임장을 다닐껄 그랬어

그랬다면 지금 더 안정적이였을 수 있을것 같아.


나에겐 큰 충격이였다.


6. 언니는 아빠의 알콜중독으로 인해 

아빠가 술을 끊게 해달라고 많이 아프지 않게해달라고

새벽예배를 첫차를 타고가서.. 새벽예배 2~3타임을 매일같이 드리고 출근을 했다.

본인이 쉬는날 아픈 아빠 병원에 따라가서 금단증상으로 병동을 돌아다니고 휘젓고 다녀도

20대 젊은 나이에 아빠를 잡으러 다녔다.


7. 단순 아빠의 회복만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아니였다.

삶도 워낙 따뜻하고 열심히 살아서 언니의 삶을 보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사람이 좀 있었고

전도의 삶도 놓치지 않았던 귀감이 되는 삶이였다.


8. 그렇게 새벽에 아빠를 위해 기도할때

목사님께 축도,기도를 받기위해 기도제목을 말씀드렸을때 목사님이 하셨던 말씀..


'알콜중독은 기도해도 못고쳐요'


많은 책과 많은 청년들에게 신뢰받는 유명한 목사님이셨다.


아.. 기도로 안돼는게 있구나 

그 기도가 헛수고가 되었구나.

나에게도 충격이였는데 언니는 더 충격이였을것 같다.


결국 목사님 말씀대로 고쳐지지 않고 알콜중독으로 돌아가셨다.


되돌아 봤을때 

언니의 기도는 헛수고였던것이다.

언니의 말대로 그 노력이 임장을 하고 다녔다면

언니는 지금도 뼈빠지게 일하고 있지 않아도 되었을것 같다.


20대에도 가장이였는데

결혼해서도 언니는 역시나 가장이고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발로 뛰는 엄마이다.


9. 언니의 그 기도, 그 갈망 열심

겉으로 보았을땐 헛수고라고 느껴질만하다. 

기도 제목대로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기도제목대로 되지 않았다고 그것이 응답하지 않았음은 아니다.

그것을 언니가 알았으면 좋겠고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은 응답하셨음을 큰 은혜를 주셨음을 언니가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


10. 주일날에도 일해야 하는 언니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싶지만 가장으로써

일을 관두기는 쉽지 않기에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언니

주일 예배를 정해진 시간에 드릴 수 없기에 공동체에 속해진 느낌이 없는 상황인것 같다.


하나님께서 언니의 삶가운데 사랑으로 함께 하심이 느껴졌으면 좋겠다.


11. 그리고 나의 이 겨와 같은 마음

어정쩡한 집소유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

지혜롭게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


안주하는것도 답이 아니고

투기하는 것도 답이 아니고

편하게 쉴곳 한곳 그곳이면 족한데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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