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르시 Nov 02. 2022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이태원 사망자 소식을 보면서

조금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누군가의 귀한 자녀들.. 20대청춘...

그 감정 외에 더 들지 않았다.


그 감정이 든 후에

바로 뒤 따라온 감정은

남편의 일이... 줄줄이 취소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죽음..이 세상에 없음을 너무 슬퍼할 시기에

난.. 내 밥그릇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런 내가 속물인것 같아 입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코로나로 3년간 일을 쉬었고..

이제.. 막.. 9월부터 일이 다시 시작되어서..

그 일이 시작될때.. 너무 눈물날 정도로 감격적이였는데..

이태원 사고로..

지금은 축제를 하면 안돼는..

그래서 남편의 일들은 줄줄이 취소가 되었다.


3년간 못했던 일들에 대한

회사 재정 회복이 되려면.. 정말.. 열심히 달려야 하는데..

역시나 걱정이.. 현실이 되어서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다.


맘카페에서도 이태원 애도만 있을뿐..

다른걱정을 하면 입이나 다물라라는 상황이기에

일 걱정하는 나는 입을 다물고 있다.


남편..3년 잘 버텼는데...

이번 사고로 갑자기 일들이 취소되면서

무기력해보였다..


이태원 장사하는분들도... 겨우겨우 버텨서...

이제 그 버틴것 매꿀 생각을 했을텐데..

많은 장사하는분들이.. 손을 놓고 떠나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누군가의 죽음앞에

나의 생계걱정하는 나는.. 속물처럼 느껴지지만..

나는.. 그렇다..


애도기간의 선포로... 축제는 당연히 하면 안돼는것이 되었고.. 애도기간 이후 눈치게임으로 누군가 터뜨려줘야 다시 회복이 되겠지...


세월호

메르스

코로나

이태원


큼직한 사고로 매번 타격받는 업종이라..

이런 일들이 더 빈번해지지 않았음 좋겠다..


남편이 등하원을 시켜줄 수 있는 지금 시기이기에..

그냥 나는 이 시간을 좀 더 누릴련다..

아침시작을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지금 이 순간들

잠깐 보내려고 한다.


우울해봤자.. 지금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건 없다.

작가의 이전글 퇴사에 대한 고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