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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Nov 29. 2022

마른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확목하는것이

캘리그라피 묵상 말씀묵상

마른떡 한조각만 있고도 화목한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우리집 같다.


맞벌이고 아둥바둥 살고 제자리인

저렴한 빌라 맨아래층이라

곰팡이와 결로로 몇번 울고

하수구 역류로 몇번이나 울면서 치웠던

지금의 집


1억이라도 대출해서 아파트 가고 싶어했고

무언가 발전적인 고민을 하지 않는 남편이 참 미웠다.

근데 우리에겐 1억대출을 하면.. 부담이 크고..

투잡을 해야 될 수 도 있는 상황이긴 했다.


지금의 여가시간이 없어졌겠지..

집과 가족의 시간을 바꾼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었다.


많은 돈을 모으진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모을 수 있는 상황이고


결로로 인한 곰팡이는

환기시키는 습관으로 다시 생기지 않게되었다.


역류는 역류의 원인은 옥상에 키우는 식물이였기에

옥상에 식물키우는 분을 몇번이나 찾아가 하소연한후

폭우가 내려도 역류하는걸 피할 수 있었다.


여전히 빛이 안들고..

날씨 좋은 날도 어두운 우리집이지만

우리집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행복하다.


언젠간 햇 볕 잘들고

밖이 보이는 집에 살고 싶은 소망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무리해서 가족의 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그 것을 추구하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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