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르시 Apr 18. 2023

그동안 미뤄왔던것들 정리해 나가기

퇴사후 잠깐 전업

아이를 임신하기 전부터 다녔던 회사를

아이가 6세가 되면서 그만두었다.


이 회사가 아닌것 같으면서도

임신했기에 어쩔 수 없이 다녔고

육아하며 돈을 벌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다녔다.


그리고 코로나로 남편이 수입이 불안정해서 

어쩔 수 없이 다녔다.


이런저런 핑계로 그만두지 못하고 다녔다.






실업급여를 못 받는 상황이기에

약 2개월(길게는 3~4개월)쉬었다가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주변에서는 편법으로 다들 실업급여를 받고...

못 받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게 집에 대한 바보가 되었고

실업급여에 대한 바보가 되었다.





잠이 오지 않아서 핸드폰을 만지작 하다간 시간을 다 날려버리고

아침에 또 허우적 될 것 같아서.. 핸드폰 만지작보단

생각을 정리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아이를 재우고 노트북을 꺼냈다



내일은 직업상담을 갈 예정이다.

초등학교땐 하위권.

중학교떈 중위권.

고등학교땐 하위권.

전문대땐 상위권.

편입한 대학떈 하위권.


중학교시절 중위권 무색무취의 아이였다. 

국어 과목샘이 전교생 이름을 다 안다며 한반한반 이름 맞추는 게임 자랑을 하셨다.

40명중 유일하게 내 이름을 못 맞추었다...

그런 관심받지 못한 아이였는데..

기술 반도체 과목이 너무 재미있어서 밤새 공부를 했고

실습,태도,필기시험에서 만점을 받아서 우리반에 있는 전교1등 여자아이를 이겼고..

기술은 400명중 1등을하고... 아이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공부에 대한 처음 박수였다.


고등학교 시절

26명중 23등. 하위권 공부 못하는 아이였지만..

엉덩이는 오래 붙일줄 아는 아이여서.. 독서실에 매일 1시까지 있었다.

할것이 없었고... 개념원리 책을 2~3번 반복해서 풀었고.

학원수업도 2번 반복해서 들었다.


수학경시대회 이과에서 1등을 했고.

우리반에 있는 전교1,2등을 이기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게 기술과 수학에 인정을 받았고

그래서 공대를 선택했다. 직업이 다양한지 몰랐다. 그떄 반도체가 떠서 반도체과를 갔다.

전문대는 이과생이 아니 인문계생이 거의 없다보니..

거기다 공대에 유일한 이과생이였기에 상위권이였다.

적성인줄 알았다. 그래서 편입했다.


남을 도우며 살고 싶고 의미있다고 생각했기에

편입한 과는 의공학과로 편입했다. 의학적인 지식을 갖고 전자분야와 함께 써나가면 큰 꿈을 이룰 줄 알았다.


편입후 영어가 너무나 필요했다.

하지만 나는 기본이 없었다.

그리고 돈이 없었다.

7%의 학자금 대출을 갚아나가며 기숙사비와 생활비를 벌며 학교생활을 해야했기에

돈을 버는게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 일주일에 3가지 종류 알바를 하며 공부를 했고... 나중이 공부가 되었다.

그렇게 겨우 졸업장만 땄다.


졸업후 배운게 없었다.

그래서 학교 대닐때 근로학생, 행정조교.. 그게 경력이 다였기에..

그냥 사무직으로 들어갔고.. 경리업무를 그렇게 시작했다.



숫자에 강하고 꼼꼼하고

남을 돕는 역할을 좋아하는

경리,지원부서에 딱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마지막 퇴사한 한달전 다녔던 회사 인수인계하면서..

나는.. 이 분야 적성이 아닌것 같기도 했다.

재무에 대한 지식도 많이 없고..

경리 업무에 대한 프라이드도 없고..

경리, 지원업무를 하려면 무언가 계속 효율적인걸 생각하며 해야 하는데

그런것에 피로도를 좀 느끼는 편이고

폴더도 중구난방 정리 안된 느낌..

일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것도 있지만..

일이 많았다면 얘기했어야 했고.. 중간중간 잘라냈어야 했는데... 잘라내지 못하고..

내가 해내다가 포화상태가 되었다.



인계받는분이 그런얘기를 해주셨었다.

아무래도 업무보단 사람 중심적으로 일을 하다보니

이사람 저사람 다 맞춰주며 일하다보니 일이 과부하 걸린것 같다고.

그 성향의 장점이 분명 있고.

자기가 보기엔 공무원 또는 직업상담사등등도 괜찮아보일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대학 근로장학생때..

나의 작은 방이 있었다.

그곳엔 과친구들이 종종 다녀갔고..

남에게 못하는 비밀얘기를 잘 하고 갔다. 누군가는 나에게 아이들의 비밀을 담아둔 보물상자 방 같다고 했다.

그만큼.. 남들이 나를 편하게 느끼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꺼내주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신이 스스로 답을 찾는다. 그래서 이야기를 듣는게 재밌다..

근데.. 그리고 나에게 고맙다고 한다.. 본인이 답을 찾아놓고선..;

나에게 지혜롭다고 얘기해주고 가거나..

너와 얘기하면 정말 편안하다고 얘기해준다.


이 성향이 나의 장점인것이다.

이 장점이 난 쓰였으면 하는데..

다시 쓰을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고민이 된다.


내일 직업상담갈때 문의드려봐야겠다.



2~3개월 쉬는동안.. 무언가 해보고 싶었던것... 끄적임


컴활

ERP

재무관련책

영어기초수업


아이 미술학원 알아보기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 땡떙이 치기

여행가기(완료)


미니멀습관 만들기(집 한공간씩 치우거나 쓰레기 하나씩 버리기)

운동습관 만들어나가기(필라테스 주2~3회)

먹는것 정하기(라면 뿌셔먹기 줄이기)

자는시간 지키기.. (자기전 핸드폰 멀리두고 자기)

탓하지 말기(남편탓 아이탓 하지 말기_소비탓 하지말기)

내가 변화시키기(6시에 저녁먹고 9시에 눕기)

매일 글쓰기

일주일에 한두번은 도서관에 4~5시간 있으며 책읽기


지금의 쉼 가운데..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것.. 무엇인지 생각하기

-나를위한것/아이위한것/남편위한것


수입의 반은 저축하는것 방향.. 공부생각해보기..

부동산

아이 은행거래 정리하기



그냥 끄적임... 정리해보고.. 하나하나 해보기





작가의 이전글 퇴사 그리고 쉼 그리고 감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