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꿈' 꿔왔던 희망이 마음속에서, 머리 위에서,
발 밑에서 어둠의 연기로 서서히 내뿜고 있다.
감정이 새카맣게 타버려 잿더미로 남아버린 멍든 마음은
순간의 울컥거림으로, 울적 거림으로 요동친다.
불씨 속에서
흔적 없이 다 타버렸다고, 모든 기록을 다 태웠다고,
그 세월의 시간과 추억이 깃든 기억을 지워버렸다고
해서 지금 이 모든 것들이 다 날아가지 않았으면 하고
바래본다.
몇 개의 장작 중 타다가 남아버린 그 장작 중에
나의 희망이 불꽃이 피우지 못했으리라
아직 모든 것을 포기하기엔 이르다.
꿈을 피우기도 전에 져버린 불꽃은 아니다.
언젠가 새로움으로 피어오르는 불꽃이기에
다시금 희망을 가져보기로 했다.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지만,
시커멓게 타버린 잿더미의 흔적이 다시 돌아온다면
눈앞에 놓인 삶은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 시작과 끝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잿더미 속에 숨겨진 그 희망의 불씨는 타지 않았다.
새로움의 희망은
여전히 마음속에서 피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잿더미에서 빠져나와, 잿더미에서 살아난다.
‘나’ 다움으로 나답게 살아보기로 했다.
최선을 다한 내 모습은 쉬이 잊히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아직 난 지금을 포기하기엔 이르기에
버티는 힘듦이 불구덩이 라도 다시 살아남아서
희망의 작은 씨앗을 싹틔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