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두다.

by 제니포테토


그대로 둔다는 건


마음에 담아두는 것

눈에 담아두는 것

생각을 잠시 멈추는 것

나와 타인의 거리 그리고 시선을 그대로 두는 것들이 있다.


보아도 보아도 예쁜 것들을 눈에 담아두고 잠시 바라본다는 것은

어쩌면 살면서 단 하루쯤은 예쁜 풍경을 눈으로 담고 마음의 쉼을 내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나'라는 존재를 그대로 두고 다시 한번 돌아보는 건

어차피 사는 인생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둔다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떤 점이

달라졌고, 어제와 다른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


삶이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즉, 공든 탑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공든 탑을 잘 쌓다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공든 탑처럼 잘 쌓아오다가 무너지면 거리가 멀어지고 방향도 달라진다.


마음대로 나를 휘둘릴 순 있어도, 타인의 마음은 나와 같지 않음을 인지해야 한다.

나의 삶은 내 것이고, 그들의 삶은 그들의 것이기에 서로의 삶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그대로 두고 보고 담아두는 건

어쩌면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있는 그대로 보고 담아둔다라는 것은 그대로 내버려 둠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고 치유하는 것이다.

그대로 보고 담으면서 세상과 접속을 시켜야 한다.


세상이 존재하는 건 내가 있기 때문이고, 내가 존재하는 건 지금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삶은 지나온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살면 얼마나 살 것이고, 이것이 아니라고 한들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오늘이 지나면 잊히는 것이 시간이다.


그대로 두면 다 지나가듯

떠오르는 생각은 다 믿진 말자.

정답은 없다.


생각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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