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저주

제 3화: 수상한 움직임

by 제니포테토

수아가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한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터벅 터벅 발자국 소리

휘이익~ 휘이익~ 바람소리가 들여오기 시작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수아는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은 폐가에 도착하고, 폐가 앞에는 파랑리본과 빨강리본이 바람에 흔들리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있을 뿐이다.

소리의 끌림이 의해서 수아는 무의식적으로 움직인다.

한발짝 한발짝

문이 끼~익 열리고 창문을 요란하게 덜커덩 거린다. 복도 끝에서는 오르골 소리가 들려오고

수아는 오르골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걸어가기 시작한다.


복도에 끝 오르골 소리가 멈췄다.

수아의 발걸음이 멈추자 철문이 열린다.

철문이 열림과 동시에 수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재식은 의식은 차렸지만 차 안에서 나올 수가 없다.

라디오 에서는 지지직 소리를 내며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 너의 목숨은 이제 끝——이야.

시간이 없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지 않도록 막——-아야 해.

재식은 판도라 상자 라는 단어만 읊조린 채 그대로 눈을 감았다.


선우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병실 구석에서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자는 이리저리 움직이며 선우의 시선을 흔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선우의 눈 앞에 스~윽 다가오면서 은장도를 건네어 주는데.


그림자: 이 은장도 절대 잃어버리면 안돼.

선우: 은장도를 잃어버리면 안된다니요. 무슨 의미죠.

그림자: 너에게 요긴하게 쓰일 물건이야. 중요한 순간에 쓰도록해.

선우: 중요한 순간이 그 순간이 언제 인데요.

그림자: 조만간 알게 될거야 그럼 이만


선우: 잠시만요

라고 말하면서 일어난 선우 주위를 둘러본다. 주위는 평온하다.

선우는 잠시 꿈을 꾼 것이다.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식은 땀을 닦은 손을 보자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선우: 내 손에 은장도가 꿈이 아니였어.


철문이 딸깍 하고 열린다.

수아는 누군가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없는 상태다.

그 순간 연기가 피어오른다.

연기가 사라지고 한 여자가 나타나더니 수아에게 다가간다.

그리고는 수아의 머리를 쓰다듬이며 이렇게 말한다.

“가여운 아이야 이제는 내가 너를 지켜줄거야”

여자는 목걸이를 꺼내어 수아에게 걸어주고는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는 내 지시대로 움직여야돼, 그래야 너도 살고 나도 살아” 라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여자는 사라지고, 폐가도 사라졌고, 수아는 다시 자신의 병실로 돌아왔다.

병실로 돌아온 수아의 눈빛에서는 빨간 광기가 돌고 있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신의 짐을 챙겨서 병원을 빠져나가는데


그런 수아를 유심히 지켜보던 검은 눈빛은 재빠르게 수아를 뒤쫓아가기 시작한다.

수아를 따라가는 검은 눈빛은 누구일까?

선우는 은장도의 의미를 알아낼 수 있을까?

재식은 과연 의식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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