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려요
바람이 말한다.
나를 버려요
공기가 말한다.
나를 버려요
숲 속의 메아리가 말한다.
나를 버려요
출렁출렁 넘실대는 바다가 말한다.
나를 버려요
뱃고동 소리가 말한다
나를 버려요
눈물이 말한다
나를 버려요. 그냥 버려요
늪에 빠진 작은 아이가 말한다
신경 쓰이는 게 많은 요즘이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모든 것들을 머릿속 데이터에서 삭제하고 싶을 뿐이다.
'비움'
비운다는 건 정말 힘들다.
마음을 비운다 라는 것 역시도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않은 세상, 쉽지 않은 인생은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뿐이고, 그 혼란은 나 자신을 답답하게 할 뿐이다.
마음을 비운다 라는 건
생각과 생각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그 생각을 없을"무"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생각의 '멈춤'
마음의 '비움'
걱정은 채우지 말고, 온갖 잡동사니의 생각들은 잠시 접어두자
살면서 마음먹는다고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현실에 만족하고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적어도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