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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tatohands Apr 05. 2023

인턴 채용 지원자 채용 설명회 인터뷰 예상 질문

어쩌다 보니 IT 디지털부문 채용 설명회 담당자로 하루 외근을 하게 되었

인상 깊었던 질문과 그에 대한 나의 대답들

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여서 개발에 대한 지식을 공유해 주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회사 생활 노하우들에 대한 질문받은 것들 중에

인상 깊었던 질문들과 나의 대답


1. 구내식당이 있나요?

나의 대답 : 학교 구내식당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지원자가 웃으며 안 간다고) 저희도 일 년 반전에 회사에서 없앴어요. 있으면 자주 갈 것 같은 게 구내식당인가 봐요. 막상 있으면 또 안 가게 되고라고 대답하니 지원자도 웃으며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도 구내식당이 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2. 조직문화에 맞는 인재라는 말이 너무 어렵다 더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나의 대답 : 조직문화에 맞는 인재라는 것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있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이 의도하는 바를 알아듣고 비즈니스의 목적에 맞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인턴에게는 작은 일이 주어질 텐데 그것에 대해서 불평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거나 또는 작은 일을 빨리 끝냈다고 다음 업무를 달라고 재촉하거나 질문을 5분에 한 번씩 한다면 사실 선임자의 입장은 이러하다. 선임자는 당장 오늘까지 부장님이 시키신 일도 있고 이번주 주간 보고도 준비해야 하고 다른 부서에 달라고 하는 파일도 줘야 해서 바쁜 와중에 인턴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잘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업무에 치어 마땅히 가르칠 만한 시간도 없고 빨리해서 넘겨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시키기 애매할 때도 있다. 그렇다면 인턴의 입장에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5분에 한 번씩 질문하는 게 아니라 하루근무 내용에 대한 질문을 모아서 다음날 시간이 되어 보이는 타이밍에 저 궁금한 것 물어봐도 될까요? 이렇게 슬쩍 물어본다면 담당자는 누구나 반갑게 알려줄 것이다. 일이 될 수 있게끔 협력하고 조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조직문화에 맞는 인재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3. 아주 좋은 질문이었다. 함께 일하며 어떤 개발자를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하시나요?

나의 대답 : 아주 좋은 질문이다. 오늘 받은 질문 중에 가장 좋은 질문이었다. 나는 디자이너이기에 당연히 개발지식이 개발자보다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무엇인가 사용성을 개선하고 싶어서 개발자에게 물어볼 때 내가 개발지식이 없어서 막무가내로 물어본다는 식으로 대답해 주시는 분이 있고 함께 사용성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개발방식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 개발자가 있다. 좋은 개발자는 후자라고 나에겐 느껴진다. 자신의 지식을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말을 수려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좋은 디지털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해 주는 개발자가 나에겐 좋은 개발자로 느껴진다. 그런 분들은 하드웨어 스킬과 소프트웨어 스킬 즉 개발지식과 커뮤니케이션과 태도 모두 좋은 스킬을 갖고 계신다. 그래서 개인시간을 할애하여 개발공부를 시간이 날 때 따로 하시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10년 차가 넘어가지만 아직도 계속 공부하는 분야가 있고 모르는 것이 많다. 공부하는 개발자와 함께 일할 때 재밌고 좋다.


4. 경쟁률과 탈락기준은 무엇인가요?

나의 대답 : 회사에 합격한다는 것은 누구나 수용할 수 있는 공평한 기준이나 법령 같은 것으로 되는 것 같진 않다. 당연히 기본 자질이나 기준에는 부합해야 하지만 성품이나 태도 같은 것은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탈락을 했다고 하여 너무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 나와 맞는 다른 회사가 분명 있을 것이다. 나의 모자란 점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빠른 도구는 면접을 많이 보는 것이다. 그 누구도 해주지 않은 피드백들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알게 된 내용을 발전시켜 다음 면접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합격할 것이다. 우리가 수능 시험을 망쳤을 때 세상이 망하는 기분에 사로잡혔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기분이 기억이 희미해지고 그 영향도가 엄청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취업도 면접도 망한 것 같은 기분으로 고된 시간이 찾아오겠지만 그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막상 일을 시작하면 또 이때가 그리워지니까. 마치 취업준비를 할 때 보다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야간자율학습하며 초콜릿우유 먹던 시절이 그리운 것처럼 한 번의 탈락으로 큰 절망을 하지 않길 응원합니다. 자주 도전하다 보면 조금씩 더 잘하게 됩니다.


5. 보험회사를 다니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의 대답 : 오글거릴 수 있지만 제가 금융업에서 종사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보험도 우리가 없이 살 수가 없기에 그리고 위험하고 위태로운 순간에 빛을 발하기에 저는 보험이 재밌습니다. 실제로 사망보험금을 지급받아 가정의 힘이 된 과부가 되신 고객님의 이야기, 암수술수 암진단비로 큰 수술비를 잘 감당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등은 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여기에 보험 안 드신 분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국민건강보험도 모두가 들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보험은 우리 생활을 지탱해 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큰 역할을 해주는 금융 필수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험에 대해 관심이 있고 다른 금융 플랫폼들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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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30여 명의 취업준비생들을 만나며

내가 받은 가장 큰 마음은 감사함이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그 불안한 마음에 대답을 해줄 수 있는 경력자가 된 것도 신기했다.


누구에게나 취업준비시기가 있기에 그 불안한 마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되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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