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 코앞인데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결정을 못했다

35주차 일기

나이를 잊고 살다보니 내가 고위험산모라는 것을 까먹었다.

만35세 이상부터는 고연령으로 초산의 경우 주의를

요하는 것들이 많지만 요새는 40세에도 첫아이를

임신하고 낳는 경우들이 있기에 나는 아니겠거니했다.

막달검사와 첫태동검사를 하며 건강하고 안정된 임신

생활을 하게 해주신것에 감사하다. 내가 고위험산모연령인지 잊고 지낼 만큼 막달 컨디션은 괜찮다.

나의 아기는 머리크기가 20주 후반부터 상위 90프로대를

유지하고 있다 나의 키에는 20-30프로 정도 되야 자연분만을 할때 어렵지 않다고 하는데 산도도 좁아보이고 얼마나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머리크기가 큰편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멀게만 느껴지던 출산이 점점 다가오고있다. 예쁜 아기를 만날 기대감은 크지만 해산의 고통은 아직 상상하고 싶지 않다.언젠가는 만나야할 아기인데 출산의 고통으로 그 시간을 내심 하루 이틀이라도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미안하기도 하다.

해산의 고통을 잊고 또 둘째 셋째를 갖게 되는 것 처럼 나의 고통도 잠깐 지나가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격려해보지만 수술대에 누울 상상을 하면 무섭긴 무섭다.

출산일이 멀게 느껴져서 느릿 느릿 만들고 있던

초점모빌도 완성을 곧 해야겠다.

잘 해낼 수 있기를

건강하게 만나자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