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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소설 추천 ‘가재가 노래하는 곳’

by Potatohands

나는 습지 동물들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모르는 동물들이 나올때마다 내 머릿속으로 동물들의 모양을 상상했다.


엄마가 되고 나서 읽으니 아기를 두고 떠난 엄마의 마음과 엄마를 간절히 기다렸을 아기의 마음, 둘다 내마음을 더 강하게 울렸다. 아기가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더웠을까 얼마나 보고싶었을까하며 읽는 동안 마음이 아팠다. 나의 아픈 마음은 금새 주인공을 향한 동경심같은 것으로 바뀌었다. 주인공 여자아이 카야는 자기연민에 빠지지않는 강인한 여자아이였다. 그녀는 습지에서 살면서 슬픔에 무게로 무기력해지기보다 습지생물들을 선생님처럼 삼고 그들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생활해나갔다.


습지의 강인한 생명력을 닮은 여자아이의 이야기는 노년의 삶까지 이어진다. 카야는 60대 이후 안정적인 삶을 살게된다. 하지만 마지막 챕터에서 반젘이 펼쳐졌다. 그 이야기는 척박한 환경에서 피어나는 야생화처럼 활짝 만개하였다. 야생꽃처럼 언제든 밟히고 뜯기고 없어져버릴것만 같았던 한 소녀가 장성하여 꽃을 깃털과 늪지대의 습기의 도움으로 피웠다. 씩씩한 소녀의 소설이야기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가재의 노래하는 소리는 사각사각하는 소리일까? 그 노래가 듣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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