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80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팔십번째
과거 이란에 대한 글을 3편이나 쓴 나로써 2026년 새해 초 현재, 큰 변화와 도전을 맞이한 이란에 대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민주화의 바람이 이란에게도 찾아왔고 이란인들은 죽음을 불사하면서 항거를 계속하고 있다. 사망자가 수 천명이 집계되면서도 그들은 이슬람 신정 독재체제를 끌어내리려는 위대한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이란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아직 알 수 없다.
신정 체제에 금이 간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였던 것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격능력이 속 빈 강정에 불과함을 대내외에 알려지자 이란의 국내 프로파간다에도 금이 가게 되었다. 자칭 중동 최강이라 말하던 이란이 제대로 된 반격도 못하고 낑낑거리고 혁명 수비대는 정치질과 국민 통제에만 혈안인 허수아비로 판명되었다. 또한 미국에게 핵 시설이 파괴되면서 체제 존속이 결정타를 맞은 것으로 이 부분에 대해 나의 뇌피셜을 첨가해본다면,
본래 독재 국가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 둘이 있다. 첫째, 독재자가 권좌에 앉을 초창기. 둘째, 독재자가 나이를 많이 먹어 지옥문에 가까이 갔을 후반기. 이란의 경우는 독재자 하메네이가 밀어주고 있던 유력한 후계자인 이란 대통령(바지사장) 에브라힘 라이시가 운명의 장난인지, 24년 5월 헬기 사고로 숨졌고 그 후 이어진 이스라엘과의 전쟁과 미국 공습으로 후계자는 사라지고 정계 은퇴가 얼마 안 남은 하메네이에게 발 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되어 버렸다.
본디 후계자 낙점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단순히 "너가 가라 하와이"로 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이란 신정체제는 과두정, 즉 엘리트 집단을 기반으로 한 절대 독재자를 추대 하는 체제라 하메네이가 그간 닦아놨던 후계자의 길을 라이시가 죽는 바람에 다시 그 후계자를 찾아 재교육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 되었다. 후계자 후보에 오르기 위하여 이슬람 법학자들이 군침을 흘리며 내부 경쟁을 하고 있었을 게 뻔 했다. 국내적으론 시간이 부족했고 국외적으론 하메네이가 편하게 은퇴하기를 기다려주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군인들의 총 부리가 여전히 시민들에게 향하고 있는 것, 시민들에게 총을 쏠 만큼의 보상이 있다는 것이며 역설적으로 하메네이가 군부에 뿌린 돈이 천문학적임을 알려준다. 미국의 개입이 다시 한번 예고되는 가운데 그나마 차악인 왕정복고로 돌아가던 아예 공화정으로 탈바꿈하던, 테헤란에 다시 봄이 찾아왔으면 그리고 쓰러진 위대한 영웅들은 이란의 민주화와 함께 하늘과 땅에서도 영광과 안식을 맞이하길 바라본다.
오늘의 해석 : 현실정치에서 민주화는 어마어마한 피와 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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