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오늘도 아직이라면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0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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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직이라면 과연 언제가 최선일까? 새해라고 외친 지 엊그제 같은 데 어느새 2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젠 떡국먹기 직전이고 완연한 26년이라서 "새해니까 잠시 숨 좀 고르고"란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나마 학생들은 "아~ 3월 새학기 시작하니 그때부터 하면 된다!"라고 합리화를 할 것이다(누구보다 수많은 미루기 패턴에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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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을 바라는 당신, 내심 아니라면서도 완벽함을 바라는 당신.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세심하다거나 혹은 노력이 부족하단 겸손함의 관념일지도 모른다. 좋게 해석하자면. 역설적이지만 완벽함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순간부터 완벽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최근에 느낀 점은 자꾸 무언가 좀 더, 아니 더 좋은 아이디어를 바라면서 나도 모르게 조건을 달고 있는 것을 보면서 주저함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다 자세히 바라보았다.


완벽하길 원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완벽해질 수 없단 사실. 아니 거의 진리에 가깝다. 미루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자신의 마음 속을 곰곰히 떠올려 보라. 계속 최적의 시간과 상황만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지. 우리는 이미 다른 교훈이나 책에서 완벽주의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을 얼핏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 것 혹은 체감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관념이 끈질기게 엉겨붙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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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바라는 사람은 완벽주의를 추구하면 딱 들어맞는다. 왜냐하면 과정에서 실수나 흠집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실천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분명 완벽주의에서 기인한다. 몇 월에 혹은 몇 시에. 그렇게 다짐하고 다시 시간을 지정하며 미룬다. 아직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역설의 의미, 오히려 불완전함이 완벽함을 만든다.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임하는 것 또는 당장이라도 무언가를 하려는 것은 완벽함을 내려놓고서야 가능한 일이다.


사람은 지금 당장의 불편함에 대해 혹은 심리적 육체적 저항으로 인해 미리 계산을 마치고 계획된 행동을 하기 꺼려한다. 그리고 자각하긴 쉽지 않지만 마음 속으로 할지 안 할지를 이미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후자이며 또 다시 기약없는 나날로 책임을 미룬다. 헬스하는 것도 아닌 집에 나서기 전 신발끈 묶는 것도 미룬다. 왜냐? 과제가 어렵고 쉽고의 문제가 아니라, 또 의미의 유무도 아닌 내가 하는 행동이 본격적인 만큼 완벽해야한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905화 오늘의 해석 : 불완전함이 오히려 완벽함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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