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943
인문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구백 사십 삼번째
MZ세대, 부정적으로 새로운 시대사조를 따르는 세대들. 그러나 엠지들은 말한다. "저건 엠지가 아니다. 엠지라도 다 같은 엠지가 아니다". 혹은 "나는 엠지라는 이미지에 부합되고 싶지 않다" 등등 엠지 세대의 딱지를 벗어나고자 하는 엠지들이 있다. 특히 우리들, 그니까 나 포함(?). 안 그래도 관련 주제가 나와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엠지이면서 엠지를 까고 있는 것을 보면 다른 세대가 보면 자기 부정을 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
엠지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스테레오타입처럼 4가지가 없고 눈치가 없으며 이기주의를 개인주의로 착각하고 자신의 권리만을 챙기려는 세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져보이거나 허세만 가득하고 빈껍데기 유행에만 뒤쫓으려는 멍청한 세대. 이런 느낌의 엠지를 누가 "그래 나 엠지요!"라고 당당하게 동의 할 수 있을 까? 우리 조차도 자조섞인 농담으로 "엠지라서 그래"라고 말할 때가 있다.
단어를 생산한 사람들은, 엠지에 속하는 나이대의 사람들이 "내가 진짜 그래?"라고 물을 법 할 유형으로 이렇다더라라고 만들기 시작하니 문제고 둘째로는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개념없는 인간들이 있으니 확대해석의 이유를 준 감이 없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엠지 세대가 이미지에 부합하는 그런 엠지가 되지 않기 위해 처신을 조심히 하거나 언급을 싫어한다. 실제로 누군가에게 "너 엠지라서 그러니?"라고 하면 나 같아도 기분이 나쁠 것이다.
내가 느끼는 단어의 수준은 "MZ = 꼰대" 동급이다. 즉 나이많은 세대에게 "꼰대세요?"라고 묻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정도의 준 비하발언이지 않나 싶다. 물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세대를 아울러 엠지라고 표현할 때는 맥락에서 아무런 느낌을 받지 않지만 어떤 서사나 스토리, 즉 직장생활 잔혹사 등등에서 등장하면 100% 부정적인 이미지로 쓰이곤 한다. 편견 아닌 편견 덕분에 필요없는 스트레스도 나도 모르게 받게 된다.
방송에서 그렇고 언론에서도 그렇고, 그 주제로 책을 내기도 한다. 이것을 가지고 심각하게 "엠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대단히 불편하며 우리 세대들에게 악 영향을 주며....블라블라"라고 할 생각은 없다. 개념없는 또래를 보면서 그냥 그 단어를 우리끼리도 쓴다. 다만 상기해야 할 점은 어느 나잇대건 상관없이 그 나잇대에 속했다고 마치 로봇처럼 똑같은 유형, 성격, 문화적 특질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일반화하는 것은 대단히 멍청한 짓임은 분명하다.
943화 오늘의 해석 : MZ = 꼰대, 세대 일반화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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