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472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사백 칠십 이번째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킨다. 그리고 크롬 내지는 엣지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를 맞이해주는 포털사이트들. 쏟아지는 오늘의 뉴스들. 오늘 밤 몇시에 라이브로 진행되는 홈쇼핑 광고 뉴스, 몇초동안 뜬금없는 춤을 추는 사람들, 얼굴만 믿고 화면에 들이대는 선남선녀들(배아프다). 화면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자극적인 것들이다. 제목부터 이미지, 잠깐 스쳐지나가는 영상 티저부터해서 미의 찬가, 부의 찬가, 극과 극의 찬가 등이 쏟아진다.
이걸 필터링을 한다고 쳐도 심지어 의식하고 자각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아도 어느순간 보이는 것이 이런 것들이다. 예전에는 이런 것들이 무언가 세뇌와 연관되어 있지 않을 까 혹은 너무나 안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별의 별 의심도 들었지만 예전에 읽은 학술서에서 다행히 단순 피암시성으로 단숨에 대중의 잠재의식에 파고 들어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은 이미 50년대를 거치고 60년대에는 점차 폐기되던 주장이라는 것을 배웠다(여전히 미디어나 메시지에 대한 단순노출로 내 자신이 잠식 당하지 않을 까 과도한 염려를 하는 혹은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여기에는 피암시적인 정보의 일방성이 사람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묵살하고 의식을 지배하리란 주장이 폐기되었지만 적어도 주의를 끌수 있다 말한다. 그래서 개개인에서 대기업까지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가며 광고에 돈을 투입하는 것, 그리고 제품 개발이나 생산비용보다 어쩌면 더 들지도 모르는 유명인을 모델로 하는 CF도 주의를 끌고 대중의 시선을 사기 위함이다.
정리해보자면 "너는 이것을 구입한다"라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으나 "이걸 한번 볼래"까지는 가능한 이야기다. 보게되면 그것에 관심을 가지든 관심을 가지지 않고 떠나든 간에 살 사람은 사게 되니 결국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광고와 홍보는 굉장히X2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광고와 홍보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나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고 혹은 합리적인 방법을 도출하기 까지의 방법을 알아내는 여러 수단 중 하나인 뉴스나 정보, 책등도 이런 홍보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화면을 가득 채우는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 보기 싫어서 이런 주의를 끄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보게 된다. 그럴려면 일단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정리할지 선택해야 한다. 정리후에는 내가 필요에 의해 선택한 것들을 학습해야 할것이고 내면화하는 작업은 우리가 학창시절에 학을 떼긴 했지만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으로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