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비효율 : 괴롭힘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41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사십 일 번째

뉴스를 보아하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사람이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6명이 경험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나쁜 놈이 한 두 명이 있어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구조적인 부분에서 굉장한 결함이 있음을 방증한다. 우리나라가 뭐 GDP 세계 몇 위 백날 떠들어봤자 예를 들어 노인빈곤율이라던지 자살률이 OECD 탑을 달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쳐지지 않고 있고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최근에 기상캐스터의 안타까운 죽음도 그렇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하지만 제도적으로 보완하되 체감할 수 있는 직장 내 문화라던가 구조가 무엇인지 민감하게 파악하고 자정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오늘은 비슷한 주제로 이야기가 모임에서 나와서 들어보니 대놓고 쌍욕을 한다던지, 암묵적인 눈치 괴롭힘을 한다던지가 있음을 보면 분명히 요즘 우리들의 이직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신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냥 묵묵히 참아냈던 것과 혹은 나갈 각오하고 된통 들이박는다던가, 아니면 문제해결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려는 노력등이 괴롭힘을 대처 할 방법들인데, 왜 이걸 부하 직원이 일하는 데도 바빠죽겠는데 그들이 이런 것까지 고통받아 신경 써야 하냐는 것이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굉장한 비효율을 초래하는, 도덕관념을 떠나서라도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최악의 부분들이다.



가해자는 이게 문제를,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전 세대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본인도 그렇게 배워먹어 똑같이 따라 하게 되는 것. 마치 군대의 보상심리처럼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야 해"라는 굉장히 수동적인 비겁한 사고방식은 직장 전체를 망치는 길이고, 만약 사고라도 터지면 그때 정신 차려봤자 아무 소용없다. 복수심에 2차적 가해를 하는 인간이 있다면 갈 때까지 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고.


만약 괴롭힘이 심하고, 경직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직장이라면 돈보다 건강이 우선이니 당장 나오는 게 낫다.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가 군대식 사고방식에서 어느 정도 헤어 나와야 하고, 복종과 명령이라는 원시적인 체계, 암묵적으로 모두가 권위의식과 배금주의로 인한 경쟁을 지독하게 비틀며 살아가는 그런 시대는 이젠 지나 보내야 한다. 웃긴 건은 한국이 최신 기술의 선두주자로써 시장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다들 한 목소리로 외치지만 시설이나 기계는 2025년의 그것인데, 사람들의 마인드는 여전히 개발도상국과 군사정권의 마인드에 찌들어 있는 것 같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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