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00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번째
어제 599일 차 글을 올리고, 오늘 드디어 600일차 되는 글이 올라가게 되었다. 100일만 써보자에서 600일차 글을 쓰기까지, 20권을 시작했을 당시 첫 글에서 서술했던 것처럼 스펙타클한 기분은 들지 않는다. 그냥 200일이든 600일이든 일상의 한 부분으로 글을 쓰고 올리고 있다. 백 단위에서 끝나면 그래도 자축은 해줘야 쓸 맛이 난다. 600일 동안 글을 쓰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글을 쓰면서 내가 가진 생각들을 꾸준히 정리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 첫 번째로 느낀 점이다. 분명 소재고갈로 인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쓸 수 있는 나의 주제들이 머릿속에서 얼마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무언가를 심화시켜야 한다거나, 아니면 자료조사 등의 찾아보려는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단순히 글 쓸 내용이 없어 자료조사를 한다기보다는 평소에 내가 가진 주제들이 한정적이어서 그것을 확장시킨다는 동기가 더 크다.
내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라면 눈치채실 텐데, 어쩌다 이전의 글과 같이 똑같은 멘트나 소 주제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전 글들을 의식하지 않은 채 쓰고 나서 파악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러 다시 쓰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은 마치 모임에서 똑같은 주제로 이야기하되 그날 분위기와 환경, 참여자 그리고 기분에 따라서 달라지듯이,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하더라도 다른 느낌으로 전달되거나 혹은 중심 화두를 다시 상기하고 심화하는 차원에서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좋은 주제로 집중해서 글을 썼다 생각하지만 간혹 그건 나만의 생각인지 피드백이 좋지 않을 때가 있고 반대로 평상시와 같이 글을 쓰고 나서 보니 피드백이 좋은 글이 있다. 청개구리처럼 글 쓰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한 적이 있다. 생각해 보니 글이 너무 딥다크~하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그것도 아니면 내가 아직 능력이 부족해서 갈 길이 멀다는 증거일 것이다.
한 가지 600일 동안 울고.. 울지는 않고 적당히 우울하고 웃는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덧 시간이 1년 반을 넘어서 계속 하루 하루 나아가고 있다. 노래 제목과 비슷하게 1000일 동안 무엇을 하면, 마치 보장된 것도 없는 데 좋은 게 일어나리란 기대로 계속 또 글을 써본다. 다만 글을 계속 쓰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들이나 경험들도 찾아오니 그 나름대로 기쁜 여정에 다시 신발을 신고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한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