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댓가 없는 사유 없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9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구십 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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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 여러 이야기와 견해를 계속 들으면서, 가끔 신기할 정도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멤버가 있는 가 하면, 나와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멤버도 보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가 어떤 맥락에서 그 강도가 더해지거나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저 마다의 고민과 사연들이 담겨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가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품평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내게 와닿는 생각이 있고 와닿지 않는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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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야기 혹은 원론적인 생각만을 나열하는 경우는 억지로 참아가며 들으며 시간이 언제가나 싶다. 와닿지 않는 추상적인 생각을 이야기하는 경우엔 특히 그러한데, 공개된 자리에서 생각을 즉석에서 정제하다보니 아무래도 신중하게 혹은 실제 생각과 동떨어지게 대답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야기가 겉도는 경우도 있다. 사적인 일화를 파헤치는 탐정이 아니라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다보면 스스로 일화를 펼치다 문득 끝은 용두사미처럼 뻔한 맺음이 된다.


반면 나름대로 머리가 아플 정도로 혹은 뻔한 이야기라 한 들 고뇌의 흔적이 깃 든 생각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들의 생각은 일상에서 혹은 큰 일에서, 365일과 지금까지의 온갖 아픔과 고민을 겪어가며 탄생된 정수로 만들어 졌다. 앞서 말한 추상적인 이야기와 지금 말하는 뻔해보이는 이야기는 서로 동일한 내용을 이야기한 다 해도 다르다. 정수로 빚어진 생각은 체감과 체화로 자신만의 것이 되었고 훌륭히 이해하고 있고 동시에 공감을 주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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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야기를 해보며 마칠 때에, 나는 생각도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말했다. 마치 물질처럼, 무언가를 살때 지불해야 하듯이 생각도 보이지 않아도 고뇌와 고민 그리고 일상과 스토리에서 겪은 경험 등을 지불하여 나만의 철학 혹은 나만의 생각으로 만들어 진다 주장했다. 솔직히 말하면 생각에도 퀄리티라는 것이 있다. 평면적인 사유만을 하면서 왜 그것에 대해 심도깊게 생각해야 하냐며 거부한다면 지불하지 않은 것이다.


간혹 해석해야 될 부분은 간과하고 있는 그대로의 현상에만 경도되어 해석의 필요성이나 다양한 관점에 대해 자연스러움을 해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경제적 자유니 적자생존 뭐니 하면서 한 이슈에만 혹은 하나의 개념에만 몰두해서 다른 것들을 폄하하는 생각을 가진 개인이 있다. 세계관이나 사회적인 관점에서 고뇌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정신적 빈곤함을 물질로 채우려는 경향을 보면서 고뇌하는 인간이란 정말 희귀한 것이며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고 느꼈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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