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17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십 칠번째
오호, 그렇구만. 전에 독서노트에 중요한 메모들을 실컷 써놓았다가 노트 자체를 어디에 뒀는지 까먹어서 메모도 동시에 잃어버리는 나의 작심삼일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젠 그냥 책에다가 밑줄을 쳐 놓고 간간이 보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오늘은 풀리지 않는 일상 속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책장을 뒤져보다가 심리치료를 주제로 한 책에서 원하던 답을 다시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왜 그런건지에 대한 자각도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첫째로는 작은 행동으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나의 발버둥이 과연 얼마나 결과로 나타날 지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의 대중서적이나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대게 노력과 시작에 대한 방법론 한정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런데 나의 경우에는 시작을 했지만 정말 터무니 없을 정도의 극미량만의 행동만 하고 끝낸 상황에서 마치기도 정말 황당한 수준의 과업이라 시간이 남아도는 오늘 내내 더 할 지 말지 그리고 이렇게 한다해서 과연 늘어날까?라는 생각이 매번 들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하기 싫으면 내일의 과제가 되고 하고 싶으면 좀 더 하는 것이다. 알고는 있었으나, 의심쟁이는 여전히 마음이 불안한 상태였고 그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를 마음 속에서 외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와닿지 않았었다. "3분만 일기를 써보자"라는 목표 그리고 행동이 이루어져 3분동안 하고 난 다음에는? 일단 나한테는 "이걸 한다고 뭐가 달라져?"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드는 중에 있다. 그래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두번째 문제로 넘어간다.
둘째로는 내 문제의 핵심이었던 용두사미의 문제다. 위에서 서술 했듯 시작과 노력에 대한 여러 방법들이 제시되고 그 방법을 따라 집중해보고자 하지만 일반적인 작심삼일의 문제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겪고 있었는 데 오늘 다시 혜안을 얻게 되었다. 바로 내가 행동하고 나서 결과 혹은 피드백에 대한 해석. 예전에 글로도 써서 업로드도 했으나 그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었다. 시작하는 것,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등 몇번이나 사이클을 돌려가며 나름대로 땀을 흘렸다 생각했다. 그러나
실행을 하면서 평가 과정에서 그동안 남았던 것은 자기비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같은 방법을 하면 할 수록 의심만 생기고 동력도 떨어지는 것은 결국 평가에서 스스로 낙제점을 주다보니 힘이 빠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평가라는 영역에서 나에게 자기강화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평가나 자기강화는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는 자기 칭찬과도 유사하나 그것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실행 후의 의심을 없애나가는 것에 가깝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