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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꼰대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19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십 구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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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을 늦게까지 하고 난 후, 주제 중 나왔던 꼰대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 집에 와서 작성해본다. 직장을 다니는 멤버들의 꼰대 대처법은 다양했다. 꼰대가 무엇인지, 꼰대에 대한 정의를 짚어보자면 불통과 아집의 대명사. 꼰대는 자신을 꼰대라고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권위에 갇혀 그것으로 찍어 누르려는 독선적인 태도까지 비호감의 조건을 낭낭히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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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 멤버가 이야기한 것처럼, 꼰대를 자기 멋대로 정의해서 낙인을 찍을 경우 오히려 역꼰대를 시전하거나 정치질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단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객관적인 데이터가 쌓여 있어야 할 것이다. 권위주의적인 분위기가 무너지고 한편으론 민주주의와 다양성으로 익어가는 우리 사회에 반동적인 현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단어이기도 하다.


흔히 나이로 찍어누르려 하는 사람들 아니면 자기 직급으로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들이 이야기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이들이란 바로 자기 자신임을 망각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에게 있어 충분한 능력이 없어서 비빌 게 없다보니 어디선가 억지로 권위를 찾아와 그것을 이용하는 모습인 동시에 과거에 갇혀버린 사람들이라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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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위주의 썰만 풀려하고 업무적으로 앞에 있는 사람에게 몇 십분간 자신의 철학과 교훈이랍시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무능하다. 충분히 그럴만 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한 들 능력과 인성은 별개이며 무슨 스펙이든 얼마를 벌었든 어쩌라고? 인성은 만들어 놓지 못한 이들의 말을 듣는 것은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소모되는 활동이다. 더구나 듣는 사람을 비하하고 공격하고 자기 자신을 치켜세우는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다보면 이건 고문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그냥 억지 경청으로 넘어간다는 이야기가 많다. 예전에는 힘들었으나 지금은 그러려니 하는 모습들. 하지만 선을 넘은 꼰대에게는 한 없이 받아줘서는 또 안될 일이다. 더 악랄한 꼰대는 상대방을 재가면서 괴롭히는 데 계속 수동적인 태도로 있다 생각하면 선을 넘어 인격모독까지 저지르는 경우가 있어 참교육이 시급하다. 바리에이션으로 젊은 꼰대도 있는 데 이 또한 앞서 말했듯 자기 존재 자체의 힘이 없으니 완장질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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