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38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삼십 팔번째
한 가지 아주 단순하면서도, 모두가 비합리적이면서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과정이다. 심지어 과학에서도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보기 좋게 정리를 하지만 과정에 대해서 구구절절 쓰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모두가 꿈을 꾸고 자신의 현재 상황과 그리고 이루어 낼 미래의 모습들을 상상하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쉽게 혹은 안일하게 짚고 넘어간다.
오늘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이 바로 "과정"이다. 보고서의 결과만을 훑어보듯 어떤 효과가 있는 지 등등에만 관심이 쏠리고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어 이렇게 왔는 지는 보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나 역시도 무언가 불안한 마음에 확실하고 선명한 원인과 결과만을 바라보았던 것 같다. 어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제시되는 원인과 결과는 속 시원하게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그것을 내가 직접 실.행.하.는. 측면에서는 원인과 결과는 전체의 일부일 뿐이다.
원인은 문으로 입장하는 나에게 "우리한테 온 것을 환영해"하고 받아주고 나서 나를 들여 보낸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알아서 하라며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다. 길 혹은 통로에 홀로 서 있는 나는 이제 결과만을 바라보고 뚜벅뚜벅 혹은 어떻게든 걸어가야 한다. 그간 자기계발서나 동기부여 서적에서 동기를 유발하고 빛나는 꿈을 달성하는 모습에 대해 그럴 듯 하게는 보여주었지만 이 과정에 대해선 거의 들여다 봐주지 않았다.
이유중 하나는 원인과 결과는 모두가 예측할 수 있지만 과정에서 어떻게 해 나가고 어떻게 나아갈 지는 다 각기 다르기 때문이고 정의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정보에 대해서 불투명하며 일원화 할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굉장히 안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과정이 없으면, 원인도 없고 결과도 당연히 없어진다. 과정을 통해 빚어낸 결과만이 이 모든 것을 아울러 시너지를 내는 것일 뿐 그 어떤 것도 허투루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책을 보면서 나는 그런 방법론적인 측면에 대해 무언가 크게 반성하고 성찰하는 오늘 하루가 되었다. 마치 요약집만 보고 그렇게 해볼까란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요약집이란 전체 과정을 익히고 나서야 봐야하는 "결과"에 가까운 정리본이다. 요약집만 보게된다면 전체의 문맥,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해서 도출되었는지 대강으로 알 수 밖에 없다. 여하튼 일상에서 내가 접근하던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다시 한번 일기를 펼쳐서 어떤 것을 보완할 지 기록하게 되었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