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39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삼십 구번째
나만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아침에 기상을 할 때부터 등교 혹은 출근까지 기분이 좋았던 적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개학 후 등교, 첫 직장의 출근 등의 상황은 설렘보다는 긴장이 앞섰고 도착해서 그 날 좀 더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역시나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았다. 일단 더 자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아침에 눈을 떠서 당신의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다면 꿈이 없는 것이다"라고 한 사람은 이리 나와 엎드려(?)
나의 뇌피셜로 말하자면 아침형 인간을 선호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라이프 스타일에 굳이 어거지로 따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 가깝다. 아침형 인간의 장점을 만끽하는 사람이라면 그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으며 감정도 상쾌하게 시작할 지도 모르겠다. 다만 자기계발 모임이나 주변에서 듣는 소식에 의하면 아침형 인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강박에 가까운 사람들도 있다는 것.
아침형 인간에 맞춘 스케줄이 어긋나면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거나 찝찝한 경우를 초래할 수 있다. 몇 번의 실수와 오류를 맞춰 나가면 좋은 습관이 될지 모르겠지만, 달리 말하면? 이 몇 번의 실수와 오류는 여기에 더 해 앞서 말한 출근 전 혹은 등교 전의 느낌과 함께 실패하고 시작한다는 감정으로 문 밖을 나선다는 의미가 된다. 차라리 하지 않는 게 훨씬 이로울 것이다. 아침형 인간의 이른 기상은 자기계발을 추구하는 사람의 스케줄의 첫 시작이면서도 꽉꽉 채운 하루의 일부에 속한다.
첫 시작인 일찍 기상하는 것을 성공하면 다음 스케줄로 넘어가게 되는 일종의 관문에 가깝고, 반대로 실패했다면 무너져버린 첫 관문에 자기 자신을 격려 할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 까란 의문이 든다. 더구나 욕심을 부려서 꽉 찬 스케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말이다. 그래서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조언을 해줄 때면 아침형 인간 스케줄을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안에서 밖으로 추구하는 스타일이고 또 그게 나에게는 맞다.
무슨 말이냐면, 하루 중 내가 개선하고 싶은 습관, 몇 개만 집중해서 어느정도 궤도에 올려 놓은 뒤에 그 습관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재편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성공한 것도 있고 미진한 것도 있긴 하지만 만약 나에게 이른 기상과 함께 스케줄을 시작하라고 한다면 어항에 산소기포기를 없앤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혹시 당신은 느긋하게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즐기고 싶으신가요? 혹은 아침에 느긋하게 일기를 쓰고 싶으신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수영을 나가고 싶으신가요? 현재 이른 기상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면 퇴근 뒤의 여유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판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