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람과 전쟁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37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삼십 칠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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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은 어느 한 쪽의 잘못으로 인하여 문제가 생긴 가정을 재연하고 조언을 통해 해결하는 드라마다.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유명한 대사가 있듯이 장수드라마로도 유명한 데, 오늘은 사랑과 전쟁이 아닌 사람과 전쟁 같은 발제가 등장했다. 바로 발달 된 인공지능과 정서적 교류를 넘어 사랑 가까이의 감정에 빠졌다면? 그런데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인데 그러고 있다면 이것을 어떻게 봐야할 지 고민해 볼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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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주제여서 오호라 하면서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다수는 이를 바람 내지는 부정으로 봐야하지 않나라는 대답들을 해주었다.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데 대부분 "감정적 교류"라는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상대방에게 줄 감정을 인공지능이나 로봇에게 준다는 것은 그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맞는 말 같았다.


특히나 인공지능과의 정서적 교감을 다루는 대표적인 영화가 "Her"인데 보지는 않았지만 나 뿐만 아니라 수십 수백 명의 사람과 교감하는 인공지능이라면 머리가 아파진다. 옆에 있는 애인이 보기에는 그렇다고 물건 취급되는 로봇이라 감정을 나눈다고 해서 바람은 아닌데, 나랑은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왠지 미래의 가정법원에서 다룰 문제들 중 하나가 더 추가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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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것을 도구로 초점화 한다면, 감정을 나누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달콤한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고 해서 어디까지나 도구로써 사용될 뿐이다. 만약 이게 인간의 형태로 더욱 디테일 해진다면 성인용품이면서도 동시에 여러 윤리적, 법적 문제까지 다양해질 수 있겠다. 그래서 그런 도구와 시간을 보낸다면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 구나라는 생각, 더 이상 함께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내 생각은, 우선순위였다. 이것이 도구가 되었든 감정적 교류의 준하는 인간이든 무엇이 되었든 간에 연애 혹은 결혼 관계에서 감정적 혹은 육체적으로든 상대를 대하는 우선순위가 이들보다 떨어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말했다. 감정적 교류란 달리 말하면 그 사람과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이다. 헌데 인공지능 로봇이 더 감미로운 말을 해준다해서 거기에 더욱 집중한다면 상대방은 관계에 대한 의구심만 더 커질 게 뻔할 것이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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