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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Mar 06. 2023

매니지먼트 스킬을 키우고 싶어요.(혼자 일하지 않기)

2023.03.06 49번째 일기

To. 찌니님

저의 지금까지의 단점 중 하나라면 일을 혼자 하는 경향이 많았다는 것이에요.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거나, 협조를 구할 수도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제가 다 해버렸다는 것입니다. 

실무자일 때는 “혼자 고생이 너무 많네” “일복이 많네”라는 이야기와 함께 책임감이 있다는 평이 따라왔어요. 제 몸은 힘들더라도 저에 대한 평은 나쁘지 않았죠. 제 MBTI에도 혼자 일함이 있네요. (웃음)


하지만 리더가 되고 조직 운영관리의 업무를 해야하는 입장에선 저런 성향은 반드시 내가 한 단계 뛰어넘어야 할 점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스타트업처럼 한명이 소화해야 할 업무의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분신술을 아무리 쓴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모든 것을 제가 완벽히 알고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매니지먼트 스킬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 일을 다 하는 게 아니라 이 일을 해야 하는 팀에게 계획을 공유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들이요. 지금은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 행동 자체에 스스로 어색함이 느껴지긴 합니다.


지금 채택한 방식은 제가 어느정도 틀을 잡아보고, 그걸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에요. 제가 모든 직무의 일련의 과정들을 다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큰 틀을 먼저 잡고 논의하는 형태로 하고 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제가 이런 준비된 도구들이 없으면 누군가에게 제가 협조하거나 일을 분배할 것을 말만으로는 잘 하지 못한다는 점이죠. 그렇다보니 준비하고 생각하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도 해요.


저는 과연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의 단계를 거쳐 차근차근 매니지먼트의 훈련을 하면 되는 것이 맞을까요?




To. 낮잠님

저는 낮잠님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에 리더가 어느 정도 틀을 잡고, 구성원들이 각 해줘야 하는, 해줄 수 있는, 하면 좋은 역할들에 대해서 함께 논의해서 가는 건 크로스형 형태의 소통방식이라서 저는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리더가 되면 다양한 업무를 관리하고 도전해야 하는 미션도 많아지기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가 정말로 중요해 지거든요. 이 프레임워크를 낮잠님 방식으로 이리저리 만들어보고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저를 통해서, 주변 지인을 통해서 다른 조직이 적용하는 프레임워크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벤치마킹하고 공부하고 고민하고 있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낮잠님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저는 알고 있다 보니, 이 이상 뭘 얼마나 더 노력해야 효율적이게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충분히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가야 하는 길을 믿고 나아가면 됩니다, 낮잠님. 낮잠님만큼 신중하게 완벽에 가깝게 자신이 할 일을 잘 해내는 사람 정말로 없어요. 지금 나의 최선이 옳다고 믿고 나아가세요!


P.S 이틀 연속 일기 패스권을 쓸 정도로 피곤한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피곤함이 어디서 오는지 고민이 필요해요. 제가 따로 이야기한 것처럼 몸의 피로가 아닌 정신의 피로라면 회복이 더 어렵습니다. 지금 빨리 피곤한 지점을 찾아서 그걸 해소할 방법을 같이 고민해 봅시다!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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