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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Mar 15. 2023

진짜 기가 센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23.03.15 57번째 일기

To. 찌니님

어제 BTS RM의 인터뷰를 보며 또 머리를 탁 쳤어요. 

어제 RM의 외신 인터뷰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데요, 불편할 수 있는 질문에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담아 현명한 답변을 한 것이에요.


Q. 젊음에 대한 숭배나 완벽주의, K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 

서양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갈라진 나라예요. 70년 전만 해도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국제통화기금과 유엔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전세계가 한국을 바라보고 있죠.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고, 어떻게 일어났을까요?

한국인들은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당신은 수세기에 걸쳐 다른 사람들을 식민지로 만들어 온 나라인 프랑스나 영국에 살면서, "당신은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고 있어요,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것 아닌가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다가오네요.

하지만 이건 어떤 일을 이루는 방법이기도 하며 케이팝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과정일겁니다 네, 물론 그림자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빠르고 강렬하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 있으니까요.


Q. 만약 RM씨가 다른 커리어를 택했거나 다른 나라에 살았다면, 당신의 커리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멀티버스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의 교훈은 항상 같아요. 이 우주의 네가 가장 최고 버전의 너야. 다른 건 생각하지 마.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되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어.


저는 진짜 기가 세다는 것은 목소리나 힘으로 남을 짓누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상황에서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이 확실하면서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죠. 

저라면 이런 질문에 당황해서 저의 생각과 상반되는 말을 실수로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겉으로 약해보이지만 진짜로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은 저런 여러 난처한 상황에서 많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멋진 사람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저는 과연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To. 낮잠님

저도 RM의 인터뷰를 보고 감동 받았어요. 제가 BTS 팬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늘 긍정적이고 능동적이고 자기애를 향해서 멋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RM의 인터뷰에서 자기 만의 인사이트를 얻은 낮잠님도 진취적이어서 멋지네요!


기가 세다는 표현 보다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자기 중심을 잘 잡는다고 이야기 해봅시다. 그리고 그렇게 비춰본다면 낮잠님은 자기 주관은 뚜렷한데 자기 중심은 아직 60% 수준으로 잡고 있으니, 기가 중간 정도 되는 거네요. (웃음)

저는 진짜 기가 세다는 것은 목소리나 힘으로 남을 짓누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상황에서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이 확실하면서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죠.

낮잠님은 이걸 알고 있으니 곧 ‘진짜 기가 센 사람’이 될 거에요. 그러니 힘내서 자기 중심을 잘 잡는 연습과 노력에 매진합시다! (웃음)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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