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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Mar 17. 2023

나 스스로를 지켜내는 우선순위

2023.03.17 58번째 일기

To. 찌니님

언니들이 저를 걱정해주셨던 지난주가 기억나요. 세상에 날 지킬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주변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요즘 찌니님께서 알려주셨던 ICE Score에 따라 제 일 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도 이 프레임워크를 적용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산발적으로 들어오는 Task들에 잠시 눈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다보면 각자 서로 다 우선순위가 높다는 일들로 되있어서 안급한 일은 하나도 없는 이상한 상태가 되있더라구요.


언니들 말씀대로 모든걸 다 내몸으로 받아들이는건 그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았고, 그랬다고 저를 그다지 행복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점점 깨닫게 되요. 

자칫하면 허무감만 남게될까 싶기도 합니다.


찌니님이 그동안 입아프게 말씀하셨던 제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을 다시한번 인지하고 나중에 슬픈 생각이 들지 않도록 노력할께요.

오늘은 감정이 울렁울렁 거리는 날인가봐요!




To. 낮잠님

일단 오늘은 고민보다 다짐으로 보이네요. 너무 좋은 다짐입니다. 낮잠님이 본인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고 싶다면, 그들이 낮잠님을 더 걱정하지 않는 것부터 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런 면에서 이미 마음가짐은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어서 기특하네요. 칭찬칭찬!


낮잠님이 최근 저에게 매일 ‘언니 제가 정말 잘할게요, 언니한테 잘 해드리고 싶어요.’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에게 잘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낮잠님이 제가 걱정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시는 겁니다. 

낮잠님을 걱정할 시간 대신 낮잠님과 뭘 하고 재밌게 놀지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저에게 시간이 가장 가치가 높은 재화인 거 아시죠? 저에게 비싼 걸 해주고 싶다면 바로 제가 그 시간을 써서 행복해질 수 있게 만들어 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알려주었던 프레임워크도 적용해보고, 조금은 나를 위한 이기적인 판단도 해가면서 낮잠님 만의 ‘웃을 수 있는 중심’을 찾아가 봅시다. 

더 이상 언니의 마음의 까맣게 타 들어가지 않도록, 낮잠님은 저를 위해 변화해 주세요. 낮잠님 인생에 가족 외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던 게 사실임을 증명해 주세요. 저를 위해서 낮잠님이 행복해지는 거라면 이것 또한 낮잠님이 자기 중심을 잡는 변화에 도전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요?


늘 응원하고 지지하고 애정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알죠? 우리 이 일기를 마무리하는 100회차에는 환하게 웃으며 파티할 수 있게 해봅시다!


P.S 어제도 피곤해서 일기 패스권 썼던 거 잊지 마세요. 이게 지금 잦은 빈도로 일어나고 있어요. 일보다 중요한 건 나라는 걸 잊지 마세요. 내 몸이 보내는 싸인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알겠죠?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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