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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Apr 10. 2023

살짝 조증에 걸린 것 같아요.

2023.04.10 68번째 일기

To. 찌니님

최근 6개월간 저의 삶은 정말 많이 변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이 변화가 맞나 고민을 하고 방황하다가, 지금은 이 상황을 조금은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은 너무 신났다가 너무 벅차서 숨이 막히다가도 다시 또 신나는 일을 반복하고 있어요.


새로운 걸 알아내고 깨닫는 순간도 재밌고, 누군가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즐거워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 재밌는데, 저의 신나는 마음과 별개로 감정은 계속 오락가락합니다. 괴로워 죽을 것 같다가, 너무 행복했다가, 신이 났다가 약간 각성 상태의 느낌으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있을 찌니님과의 만남도 기대되고, 앞으로 다가올 주말의 페스티벌, 운동하는 시간도 기대되요. 주변의 멋진 저의 지인들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고 자꾸만 보고 싶어요.


저의 마음은 이러한데 제 몸은 눈다래끼가 점점 커져서 이제 눈이 잘 떠지질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버틸 만하니 이러는 것이겠죠???

저 계속 이렇게 신나도 되는 걸까요?




To. 낮잠님

그렇게 따지면 저는 365일 조증인 애겠네요. (웃음) 

신난다는 감정이 늘 함께 하는 건 좋지 않나요? 계속 우울하고 괴로운 것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감정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거죠.


다만, 서로 다른 감정들의 격차가 너무 크게 느껴지지 않게 각각의 감정들에 너무 깊이 빠지지 않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몸이 도파민에 취해서 자기가 건강하고 버틸만 하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몸에서 보내는, 눈에 보이는 싸인에 집중하세요. 

몸이 안되는데 정신이 괜찮다?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계속 이렇게 신나고 싶다면, 다음을 위한 ‘쉼’도 정말 중요하다는 걸 잊으면 안됩니다. 그 쉼이 없다면 이렇게 계속 신나게 지낼 수 없을 거에요. 

기분에 취하지 말고 본질적인 내 몸의 상태에 집중하세요. 그래야 계속 신나게 매일을 보낼 수 있어요.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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