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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Feb 02. 2023

좋은 회고를 하는 방법에 관하여...

2023.02.01 20번째 일기

To. 찌니님

지난 주에 저에게 좋은 회고를 하는 방법에 관하여 말씀 주셨던 일들이 기억나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앞으로 회고를 좀 더 디테일하게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주부터는 말씀 주신 회고의 방법을 반영해서 진행해볼까 해요!


매주 주단위로 회고를 진행하기 때문에, 해당 주간에 수행한 내용과 여기에 각 항목별로 아래 내용들을 담는 것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매월 한번 더 전체적으로 월간 회고를 거치면서 그 달에 진행했던 이슈와 인사이트 등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진행을 해보면서 개인 뿐만 아니라 팀이 성장할 수 있는 회고과정을 잘 이끌어보고 싶습니다! 찌니님의 조언을 참고해서 간단하게 월간 회고 템플릿도 만들어보았어요. 오늘도 든든한 찌니님의 피드백이 필요해요! 

- 진행하면서 발생한 이슈
- 새롭게 습득한 사항, 얻은 인사이트
- 실패/시행착오가 발생한 경우 해당 내용
- 위 내용들의 개선을 위해 Try 해볼 사항들




To. 낮잠님

우선 저의 조언을 수용해서 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우리 낮잠님의 행동력을 칭찬합니다! 그 때도 말씀 드렸지만, 한번 더 강조! ‘보고’와 ‘회고’의 차이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시고 리딩하셔야 합니다.


흔히 우리가 ‘주간 보고’라는, 매주 모든 팀원이 모이는 주간 회의에서 공유하는 자료는 지난 주에 한 일과 이번 주에 할 일에 대해서 정리해서 보고를 하죠. 내가 무엇을 했다는 내용을 공유하는 것은 상당히 일차원적인 이야기죠. 기존의 주간 보고 방식은 어찌보면 보스형 리더가 조직을 통솔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리더가 팀원에게 무엇을 했다고 보고를 받아야지 그 사람이 하는 일을 알게 되는 조직이면, 자신의 조직 구성원과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자, 조직원들의 리소스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소리이니 리더가 문제가 있는 것이구요.

만약, 팀원이 하는 일에 대해 리더가 다 파악하고 있으나, 같은 팀원들이 서로의 하는 일을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목적에 맞지 않게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같은 팀원들에게 서로의 하는 일이 공유되어야 하는 이유는 함께 하는 일들에 서로의 유기적인 업무 관계의 파악 및 서로 도와줄 것들, 도움 받을 것들을 공유하며, 우리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일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간 보고’가 아닌, ‘주간 회고’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각자가 지난주에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성과나 배움 또는 인사이트를 얻었고, 어떤 부분에 도움이나 의논이 필요한 지에 대해 서로에게 공유하면서 모든 팀원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에는 어떤 일들을 진행할 계획이고 그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리더와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 ‘월간 회고’는 우리 조직의 목적과 목표에 대한 달성 점검을 제 1순위로 해야 합니다. 이미 주간 회고를 통해서 각 주간에 이슈 사항과 이슈 대응의 히스토리, 배움 및 인사이트, 기타 공유 사항 등이 이미 공유된 상황이기에 그 내용들을 문서에 아카이빙 시켜서 접근할 수 있도록만 해주면 되고, 굳이 그 내용들을 월간 회고용으로 재정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낮잠님이 정리해둔 포멧을 보면, 프로젝트명, 프로젝트의 주요 수행 업무, 이슈가 있었던 사항들을 적도록 되어 있는 것들은, 주간 회의의 아카이빙과 함께 해당 문서에 팀원들이 꼭 봤으면 하는 내용을 강조 표시를 해두는 걸로 충분히 공유하고 싶던 내용이 인지 될 것 같아요.

오히려, 우리가 이번 달에 어떤 목적, 목표를 세우고 어떤 액션들을 수행했고 그 성과가 어떠한 지에 대해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월간 회고는 최대한 객관화가 가능하도록 수치화를 하는 것이 좋아요. 각 액션 별로 각 담당자의 기여도를 기입하고, 담당자 스스로 자신의 기여에 대해 어떻게 평가(최고다, 잘했다, 보통이다, 아쉽다, 부족하다)하는 지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적도록 합니다.


리더인 낮잠님이 그동안의 주간 회고 내용을 토대로 우리가 한 일들에 대해, 잘한 것, 잘된 것, 아쉬운 것, 부족한 것에 대해 주 별로 정리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했는지 적습니다. 

우리 팀 전체에 배움과 인사이트가 있었던 내용을 따로 추려서 정리하고 그걸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프레임워크에 녹여낼 것인 지를 제안하고 팀원들의 피드백을 받아 보강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회고를 기반으로 다음 달에는 어떤 목적, 목표를 세우고 어떤 액션들을 수행할 것이고 리더로서 어떤 일들의 우선 순위를 높게 생각하고 있는 지 등을 정리합니다. 

월간 회고는 우리 비즈니스의 전체 숲을 보는 역할을 하는 리더가, 지금 우리가 가려는 방향을 잘 가고 있는지, 어떻게 찾아가려고 하는 지에 대해 팀원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 점을 명심해서 다시 포멧을 만들어 봅시다.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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