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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Feb 12. 2023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하여

2023.02.11 30번째 일기

To.찌니님

휴식할 수 있는 주말이 왔어요. 저는 어제도 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 기절했어요. 요즘엔 너무 졸려서 불면증이라곤 없는 것 같아요. 벌써 2월의 10일이 지났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들은 역시 많네요.


이런 피곤함을 겪으며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저는 오랜시간 저를 관찰해오고 여러 시도를 해본 결과 일과 그 외의 삶을 딱 나눌 수는 없는 사람이라는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일과 내 삶을 잘 섞어서 살아보자! 였습니다.

요즘은 워크 라이프 블렌딩이라고도 부르던데, 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제가 지금 잘 못하는건 이 틈에 휴식이 많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밤이나 주말에 회사 일을 조금 더 한다고 해서 크게 마음적으로 불만이 있거나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 그 외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재미가 있어서 크게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오히려 시간이 모자라서 아쉬울 정도에요.


결국은 일과 삶의 융합이 잘 되는 사이클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은 일정한 휴식과 여유를 잘 확보하지 못했기에 놀러가는 순간도 졸거나 피곤해하는 날이 많긴 해요^^; 이렇게 되면 일도, 쉬는 것도 모두 효율이 떨어지긴 하겠지요. 이번주도 실패했지만 매주 마음을 다시 잡곤 합니다. 다음주엔 꼭 균형을 지켜봐야지.


찌니님은 지금까지 일과 삶의 융합이 잘 되고 있으신가요?




To. 낮잠님

우선 축하 먼저 할게요. 우리 함께 매일매일 교환일기를 쓴 지 30일이 되었습니다. WOW!!!

그리고 고민 해결 시작! (웃음)


일과 삶의 균형은 저에게도 늘 고민인 부분이에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우리 둘 다 오래 전부터 해왔죠. 아마 저희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최근, 정말 운 좋게도 저는 지금 그 해답의 실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쓰고 있는 <Mentor Sharing> 콘텐츠 때문에 김대봉 멘토님을 인터뷰 하고 왔어요. 제가 ‘멘토님께 일이란 어떤 의미냐’는 질문을 했는데, 본인에게 일은 여가라고 답하셨어요. 일하는 것이 본인이 즐거워지는 방법이고 노는 법이라고 하시더군요.


순간적으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즐겁게 사는 인생을 중시하시는 멘토님에게, 일의 정의가 즐거움을 추구하는 여가로 변하는 순간, 일과 삶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진 거죠. 일도 삶도 즐거움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라보면서 그 경계선이 없어진 겁니다.

그래서 워크 라이프 블렌딩…솔직히 저는 이건 잘 모르겠어요. 일과 삶이 융합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민지 잘 모르겠거든요. 오히려 김대봉 멘토님을 통해서 인사이트를 얻었던, 일과 삶의 공동의 가치를 찾음으로서 그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트리는 것을 하려고 해요.


그리고 저도 멘토님과 마찬가지로 <즐거움>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일하는 것을 저의 여가 생활이라고 생각하면서 일과 삶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 생각이에요. 뭐, 내가 즐겁게 여가 생활을 즐기려면 체력이 되어야 하니 알아서 잘 쉬겠죠? 이게 일하기 위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 쉰다는 생각은 왠지 의무적으로 뭔가 제대로 쉬어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이번주 주말에 제주도 가야 하니까 컨디션 조절 잘해서 잘 놀고 오자 이거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쉬게 되잖아요. 그런 매일을 만들어 가보려구요.


그리고 낮잠님도 이 글을 보면 아마도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무엇보다 그 외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재미가 있어서 크게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오히려 시간이 모자라서 아쉬울 정도에요.

라고 적어둔 것에 이미 그 답을 내놓으신 것 같은데…(웃음) 우리 이제 좀 쉽게 삽시다. 복잡하게 가지 맙시다. 관점을 조금만 바꿔서 우리에게 편하고 쉬운 방향으로 가봐요.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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