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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Feb 19. 2023

남의 눈치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2023.02.19 37번째 일기

To. 찌니님

저는 오늘 그간의 고민한 기록들을 토대로 제가 앞으로 실행해보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지금까지 30개가 넘는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공통적으로 나왔던 키워드들이 있어요.

이 중 제가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키워드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남보다 나에게 중심을 옮기기’인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내가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지 않다는 이유로 회피하고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구체적으로 이를 위해 행동하고 실천하는 방법들이 참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평생을 원치 않게 남의 눈치를 보고 살아왔던 제가 한순간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부터 작은 행동이라도 하나씩 용기를 내서 해보고 그 경험들을 축적해가보려고 해요.


1. 작은 용기를 낼 것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의 일정을 잡는다. 바쁘고 쉼이 필요한 상황에서 누군가 제안을 했다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가능한 선에서 적절하게 조율할 줄 알아아한다.

만일 어떤 자리에서 내가 불편하고 피곤하고 힘든 상황인데, 먼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용기를 내서 이야기하고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을 확보한다.

무언가 생각과 의견을 말하고 싶은데 어려운 경우, 오래 고민하지 않는다. 미리 생각을 잘 정리해두고 정리한 즉시 이야기한다.


2. 내가 진짜로 즐거웠던 순간을 잘 기억할 것

지금 하는 수많은 활동들 중에 내가 진심으로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잘 기억하고 내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시간들을 잘 구분할 줄 안다. (진짜 즐거움과 가짜 즐거움 구분하기)

진짜 즐거움의 시간들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가짜 즐거움의 시간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면 가급적 만들지 않는다.


3. 나를 조금 더 좋아하도록 노력해볼 것

어려 보이는 외모를 약점보다는 장점으로 활용한다. 바쁜 와중에도 항상 깔끔하고 단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칭찬해준다.

나의 다양한 색과 매력에 대해 발견해보도록 노력한다. 발견한 내용들을 하나씩 기록해놓는다.


4.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관점을 바꿔볼 것

하기 싫은 일, 괴로운 일들이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일의 경우, 분명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도 있다. 이 때 이 하기 싫은 일들은 나중에 내 왕국을 만들기 위해 거쳐가는 작은 일들이라고 생각해본다.


정말 작지만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들을 적어봤습니다.

요즘 저는 안색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스스로를 더욱 더 아끼고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을 더욱 가지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내일은 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됩니다. 오늘도 다음주만큼은 나를 생각하는 한 주를 보내야지 다짐해봅니다! 찌니님도 나를 사랑하는 한주가 되시길 바래요!




To. 낮잠님

너무 좋은 방향이에요. 정말 좋습니다. 또 한번 이렇게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낮잠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너무 기쁜 마음이에요.

그리고 낮잠님의 남의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한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저도 몇 가지 아이디어를 드릴게요.


1. 자기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모닝 루틴과 나이트 루틴을 만들어 봅시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어딘가에 존재하는 거울을 앞에 두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낮잠아' 하고 한번 웃어주세요. 기분 좋은 아침 인사로 기운을 얻읍시다.

매일 자기 전에 아침과 마찬가지로 거울을 앞에 두고 자신을 칭찬해주는 한마디로 마무리를 해주세요. 최소 1가지 이상의 칭찬을 꼭 해주도록 합시다. 어떤 날은 거절을 잘 한 것을, 어떤 날은 숨을 잘 쉰 것을, 어떤 날은 1분 더 걸은 것을, 아주 사소한 것부터 조금은 위대한 일까지 다양하게 칭찬헤 주도록 하세요.


2. 울게 되는 날이 있다면 반드시 펑펑 울도록 하세요.

울고 싶은 날에는 참지 말고 우세요. 울 때도 꾹 참으면서 울지 마세요. 아주 시원하게 펑펑 우는 겁니다.

감정의 해소는 절대 나쁜 일이 아니에요. 나의 지금 울고 싶은 마음에 집중하는 거에요.

제 경험상 남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울 때도 참으면서 울어요. 남 앞이라면 무조건이고 집에 가서 혼자 울 때도 나중에 밖에서 자기 감정을 컨트롤 못할까 봐 참아가며 울더라구요.

낮잠님도 아마 50000% 그럴 거구요. 펑펑 우세요. 쏟아 내세요.

내 감정에만 집중해서 털어내는 연습을 하세요.


3. 매일 자기 전에는 오늘의 내 마음을 회고 하세요.

단순히 일기를 쓰는 게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를 해보세요. 제가 다음에 노트를 하나 제작해서 선물할게요. 해당 노트에는 몇 가지 자기 탐구를 위한 질문 항목을 만들어서 준비하겠습니다.

3월 안에 만들어서 선물해 볼게요. 그럼 낮잠님은 거기에 마치 실험체의 실험 기록을 남기듯 매일 기록을 남겨보는 겁니다. 우선은 연습 버전으로 다음과 같이 미션을 드리니 한번 매일 어딘 가에 적어 보세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질문

1) 오늘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이었나? → 그 일을 해냈는가?  → 했다면 그 일을 해내서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안 하거나 못했다면 내 마음이 어땠는지 써보자.
2) 오늘 내가 가장 하기 싫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 그 이유는? → 그 일을 해냈는가?  → 했다면 그 일을 해내서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안 하거나 못했다면 내 마음이 어땠는지 써보자.

에너지 채우는 일 찾는 질문  

1) 오늘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한 일은 무엇인가? → 그 이유는?
2) 오늘 나를 가장 피곤하게 한 일은 무엇인가? → 그 이유는?

※ 이 경우, 몸도 괜찮았고 마음도 괜찮았다면 행복한 일, 몸은 고생해도 마음은 괜찮았다면 그 마음의 크기에 따라 행복할 수도 있는 일, 몸은 괜찮았으나 마음이 고생했거나 몸도 고생하고 마음도 고생했다면 피곤하게 한 일로 칩시다.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찾는 질문

1) 오늘 만난 사람 중 나를 가장 불편하게 한 사람은? → 그 이유는?
2) 오늘 만난 사람 중 나를 가장 편하게 해준 사람은? → 그 이유는?
3) 만나지 않았어도 나를 행복하게 해준 사람은? → 그 이유는?  


이것들을 정리하다 보면 본인을 중심으로 어떤 사람과 함께 하고, 어떤 삶을 살면서, 어떤 행복을 추구하고 싶은지 중심이 점점 잡혀나가게 될 거에요.

<남의 눈치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라는 변화의 외침을 들려준 낮잠님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제가 옆에 있으니 굳건히 갈 길 가십시오. (웃음)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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