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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Feb 22. 2023

책임의 무게가 무거워지는 것에 대하여...

2023.02.21 39번째 일기

To. 찌니님

찌니님은 그간 회사의 리더로써 중요한 역할을 맡으시면서 내가 하는 일이 회사의 방향과 미래에 영향을 주는 경험을 많이 해보셨을 것 같아요. 

보통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의 실무자의 경우, 회사의 중요한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도 실무자에게 주어진 책임감의 무게의 선은 있었던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가 잘 안되었다고 책임져! 라고 하는 경우도 없었던 것 같고요.


저는 지금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확실히 부분적인 부분의 실무만 진행할 때보다는 조금 더 많은 무게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프로덕트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것과, 제가 프로덕트 제작의 메인이 되어 전체를 컨트롤하는 일은 천지차이인 것 같아요. 그 부담감의 무게가 다르다고 할까요?


제가 잠시 넋을 놓는 순간 프로젝트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일이 그르치는 일이 생기면 안되니, 마음 속으로 항상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고 해도, 제가 하는 방향이 100% 정답이 아니고 성공여부는 알 수 없기에 더더욱 두려운 것 같습니다. 그럴 수록 불안해하기보단 차근 차근 방향을 점검하면서 해 나가는게 맞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찌니님 옆에 있으면 왠지 든든한 느낌이 들어요. 어쩌면 찌니님의 대장부같은 멋짐에 기대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도, 가끔 걸어가는 그 길이 두렵기도 합니다. 

그냥 찌니님 같은 분이 제 옆에 계셨으면 좋겠어요! 전 아직도 겁쟁이인가봐요.




To. 낮잠님

낮잠님, 저도 리더를 하면서 수많은 실수를 하고 문제에 마주하고 그걸 해결하면서 점점 단단해지면서 낮잠님이 말하는 ‘대장부’ 같은 사람이 된 거에요. (웃음) 

낮잠님과 저 사이의 리더십 연차 차이는 10년 넘게 벌어져 있으니 저랑 차이가 나는 게 당연한 거에요. 저처럼 되고 싶다면 10년을 여러 문제를 겪어내면서 담금질이 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저는 리더십이 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은 게 한 가지 있는데요. 반드시 모든 일에 내가 가장 확신을 가지고 반드시 되게 만들도록 해답을 찾아낸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입니다. 제가 확신이 생기지 않는 일은 결국 성공까지 끌고 가기 어렵더라구요.

낮잠님이 지금 꼭 하셔야 하는 건 자신이 리딩하는 일에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결국 또 여기서 ‘자기동기부여’ 이야기가 또 나오겠네요. 하하하! 우려 먹기 같지만 그만큼 중요한 거에요. 

리더 스스로가 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자기 확신을 가지면서 일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늘 낮잠님 옆에 있어요. 그러니 불안하고 부담되는 마음이 될 때는 언니랑 의논합시다. 낮잠님 옆에도, 뒤에도, 앞에도 늘 제가 있어요.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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