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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Feb 23. 2023

시간을 주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2023.02.22 40번째 일기

To. 찌니님

제가 잘 못하는 것중 한가지가 시간의 주도권을 일에 항상 빼앗긴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병원을 가야한다거나, 운동을 가야한다거나 이런 개인적인 저와의 약속들을 일로 인해 어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나마 요즘은 운동은 어떻게든 일주일에 3번은 가려고 해서 한달째 지키고 있는 중인데, 이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꾸역꾸역 지키면서도 일 생각이 날 때가 많아요. 어제는 병원을 가야하는데 일을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병원을 가지 못했어요.


그 외에도 스스로와의 약속을 못지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찍 자기, 고양이랑 집에와서 놀아주기.. 일찍 와서 책읽고 여유롭게 저녁 보내기 등등 대부분의 항목들이 포함됩니다. 

오늘 안해도 큰일나지 않는 일을 어떻게든 접어두고 나오긴 했는데, 계속 생각이 난다면 어떤 마음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해나가면 좋을까요?

물론 저는 지금의 일을 미래의 나의 꿈을 위해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의 시간을 일에 지배받지 않고, 적절하게 주도할 수 있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부분에서 아마추어같아요.


찌니님은 나와의 약속을 잘 지키는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일이라는게 무엇인지...참 쉽지가 않습니다.




To. 낮잠님

나와의 약속을 타인과 약속과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움직이면 됩니다. 저는 저와의 약속도 타인과의 약속하듯 똑같이 적용하고 있어요. 

저도 저 자신에게 한 약속은 아무래도 쉽게 미루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대체 약속을 못 어기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경우인가 등의 기준을 생각해보고 그 기준을 나와의 약속에도 적용하게 된 거였어요.


그래서 나와의 약속을 정할 때도 그 약속의 중요도를 미리 다 선별해두고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나와의 약속은 구글 캘린더에 넣어두고 일정 알림도 맞춰둡니다. 

만약 약속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 자신에게 양해를 구해요. 나 스스로에게 양해가 도통 안 구해지는 일이면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겠죠?


결국 나에게도, 남에게도 기준점을 일관성 있게 가지고 가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랍니다. 나를 낮은 곳에 두고 결정하지 않으면 되는 거에요. 낮잠님은 특히 타인을 귀하게 대하니, 그 기준에서 나를 귀하게 대하며 약속을 잡아보면 아무리 나와의 약속이라고 해도 잘 지키게 되지 않을까요? (웃음)


※ 이 글은 찌니와 낮잠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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