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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셜 Aug 11. 2021

3. P군과의 첫 만남

Intro


파랑새 프로젝트는 회사를 수 차례 창업해보고 말아먹어본 30대 청년이 '창업이 행복한 삶의 한 선택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람들을 선발해 창업을 도와주는 재능기부 프로젝트(2020년 1월 ~ 9월) 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저를 창업의 세계로 인도해준 M 형에게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빌어 제게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선물해준 M 형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목차 -

1.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

2.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3. P군과의 첫 만남






먼저 프로젝트에 선발된 P군을 소개해야겠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이 기록들을 보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줘 실천으로 이끄는 데에 있었다. 따라서 프로젝트 대상자를 선발할 때 중요한 점은 참가자가 재능상 특출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가능한 평범한 사람이 이 프로젝트를 해쳐나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어? 저 사람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 게 뭐야?" 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앞서, 여러분들께 P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 드리고자 한다. 



P군


나이 : 31세

직업 : 스타트업 디자이너

업무시간 : 10 시 ~ 7 시

통근 시간 : Door to Door 편도 1시간 

가용 시간 : 평일 4시간, 토일 9시간

학력 : 서울 4년제 대학교

어학 : 영어 중하

개발(프로그래밍 경허) : 전무

창업 관련 경험 : 아이디어스(IDUS) 에서 일러스트 판매



위 사항은 P군의 간단한 스펙이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과 비교해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P군과의 첫 미팅



첫 미팅은 일산에 위치한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진행했다. 비용은 하루에 만원에 불과했지만 수익이 없는 첫 단계에서는 어떻게든 고정비용을 최소화 하는게 중요하다. (만원이면 인스타그램 광고를 하루 돌릴 수 있다.) 오늘은 일단 이곳에서  진행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내 창업 지원 센터를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창업 지원센터가 있으니 참고 바란다. (나중에는 일산에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그쪽으로 옮겼다. ) 첫 미팅 자리에서 P군과 함께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들을 공유했다.





요약하자면 '웹개발이 가능한 1인팀이 되어 창업의 한 사이클을 경험해보자' 가 될 듯하다. 1편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 편에서 언급했던 사업과 야구이야기를 강조해 볼까 한다. 창업 첫 사이클이 안타나 홈런이 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파울을 계속 치다보면 안타 확률이 올라가듯 창업사이클을 반복하면 반복할 수록 참가자의 문제인식 감수성, 해결능력, 실행력, 개발능력 등은 계속 올라갈 것이고 분명히 안타나 홈런의 기회가 찾아올 것 이라 나는 확신한다. 혹시 본인이 운을 조금 타고 났더라면 첫 사이클 때 안타나 홈런을 칠 수 있기도 있다. 안타깝지만 난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파랑새 프로젝트의 핵심은 창업을 계속 시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육성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참가자가 지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수업료를 내면서 창업을 시도 하기를 바랬다. 그래야만 지구력을 잃지 않고 계속 시도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외부로 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중산층 직장인 기준 적합한 창업 1코인의 마지노선은 직장인 기준 6달의 시간과  200만원 정도다. 따라서  P군이 매주 학습에 들인 시간, 금전적인 비용 등을 기록해 나가기로 했다. 


다행히 P군은 위의 내용에 동의해 주었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에 P군에게  필요한 사전과제들을 내주었고, 다음과 같은 규칙들을 정했다.


1. 매주 일요일에는 9 to 6 꼭 오프라인 미팅에 참석할 것


2. 1일 1통화로 상황을 공유 할 것


3. 일주일 마다 수행한 내용들에 대해 일지를 기록 할 것.


P군이 성공을 해야 앞으로 이 프로젝트 역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공생의 파트너 관계다 앞으로 P군이 할 창업은 무슨 종류일 지,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그리고 실패를 맛보더라도 털어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창업가 일 지 앞으로 P군의 미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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