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텐셜 Aug 09. 2021

습관 과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

무엇이 사람을 지속하게 만드는가


목차


1. 습관 과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

2. 습관의 반댓말은? 의지, 인내, 노력




누구나에게든 각자가 믿고 있는 성공 방법론들이 있다. 누군가는 독서라고 말하며 누군가는 꾸준한 운동이라고 한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기, 매일 글쓰기 등 성공한 사람들의 숫자들 만큼이나 다양한 인생 성공 전략이 존재한다. 나는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성장의 본질이 무얼까를 고민해봤다. 300년 전 1721년도 이건, 오늘날 2021년도 이건, 노인이든 학생이든, 여자와 남자, 타고난 신체적 능력, 재능 등에 상관없이 개인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뭘까? 다른 것들을 차치하고 딱 하나만  배워야 한다면 무엇을 배워야 할까? 본질, 단순함, 변하지 않는 것 만큼 중요한 건 없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우리에게 이와 관련해 큰 교훈을 준다.



10년 후 어떤 변화가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구태의연한 질문이다.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게 무엇이냐는 질문은 왜 하지 않나. 이것이 더 중요한 문제인데 말이다. 예측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 전략을 세우는 일이 더 쉽다. 사람들은 싼 가격과 빠른 배송, 다양한 상품을 원한다. 10년이 지나도 이는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전제에 집중해야 헛고생을 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런 곳에 돈과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제프 베조스


기업의 성장이 아닌 개인의 성장이라면 어떨까? 개인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변하지 않는' 가장 본질 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이것에 대해 깊게 고민하던 중 나름대로의 답변을 내렸다. 습관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성공 방법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1) 독서를 많이 하라. 2) 시간을 아껴 써라 3) 신뢰는 곧 돈이다. 4) passive income 을 늘려라 5) 아침 일찍 일어나라 6) 운동을 하라 7) 거인의 어깨에 올라 타라 등등 이러한 방법 홍수 현상은 직업적 성공이나 자기계발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유튜브에 홈 트레이닝이라고만 쳐봐도 수많은 운동방법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수능공부도 마찬가지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컨텐츠들이 즐비하고, 약간의 비용만 지불하면 탑 티어의 인강강사 강의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현재 모든 분야의 교육은 '컨텐츠'자체에 편중되어 있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그게 아닌데 말이다. 우리 모두가 책이 개인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안다.  하지만 독서를 실제로 나의 무기로 만드는 일은 전혀 다른 영역이다. 본인이 독서에 대한 효능감을 느끼고 습관으로 체화시켜야만 한다. 단순히 '독서가 중요해'라는 말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칼을 전혀 써본적 없는 군인에게 칼 한 자루만 대뜸 쥐어준 채로, '자 전쟁에서 이기려면 칼이 중요해 이제 네가 칼을 잘 써봐' 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도구 자체로서는 쓸모가 없다. 나의 것이 되어야 무기 가 된다. 세상의 그루들이 전해주는 각종 무기들을 진짜 내것으로 만들려면 결국 한가지 중요한 과제가 남는다.



어떻게 저 무기를 내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데?






나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습관과 관련된 서적들을 모조리 찾아 읽었다. 3권 부터는 책들이 하는 말들이 비슷하게 느껴졌고, 전부 다 읽으니 어느정도 습관 및 행동 설계,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법, 나쁜 습관을 바꾸는 법, 두뇌의 작동원리에 대해 그림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 책의 작가들도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변하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끝까지 지속하는 사람은 왜 적을까?"



이러한 현상은 나의 블로그 이웃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당시의 이웃들 상당수는 사라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아마 1년 지나면 이들 중 대부분은 사라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의욕적이고 정말 놀라운 재능을 갖춘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들마저도 이런 '시작'과 '지속'사이의 불일치로 고통스러워했다. 무엇이 이렇게 재능 넘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만두게 하는 것일까? 내가 위의 책들을 읽고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시작'보다 행위의 '지속'이 성공의 핵심요소이다.

2) 개인의 의지에 의존해서는 절대 습관을 지속할 수 없다.

3) 개인에 맞추어 잘 설계된 시스템만이 특정한 습관을 형성할 수 있고, 안좋은 습관을 개선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저자들이 내세우는 저마다의 기법들을 나름대로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해 나와 와이프만의 습관형성 시스템을 만들었고, 현재 놀라운 성과를 기록 중 이다.




1) 현재 와이프는 14 kg 감량에 성공했다.

2) 현재 나는 2일에 1권 정도를 독서 하고 있다.

3) 현재 나는 5시 반에 기상한다.

4) 현재 나는 6시에 조깅 중이다.

5) 현재 나는 웨이트 3대 300을 달성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작과 지속의 불일치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이유는 '노력'과 '의지'를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는 요즘 문화와 관련이 깊다. 일반인들에게 습관의 반댓말을 물으면 '무계획성', '자유분방함', '즉흥성' 과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러나 뇌과학자나 심리학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습관의 반댓말로 '노력', '의식적인 에너지', '인내' 등을 들 것이다. 노력, 인내라니 뜬금없지 않은가? 


다음 포스팅에서는 왜 습관의 반댓말이 '노력', '의식적인 에너지' 인지 그리고 왜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작과 지속의 불일치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