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글쓰기의 모든 것
철저하게 실용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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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의 심리, 회사원의 처세, 글쓰기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 위악적으로 쓰인 부분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쁜 포장지로 포장된 회장(or 상사)의 모습이 아니라 그들의 진면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을 정리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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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얼굴의 회장
어느 기업이나 회장은 두 가지 면모를 가지고 있다. 내부에선 철저하게 실리적이며 냉정하지만, 대외적으로는 화사하며 대범한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대중에게 훌륭하게 보여지고 싶어 한다. 돈만 쫓는 아귀가 아니라, 사회에 부를 환원하고 동반 성장을 지향하는 ‘큰사람’으로 보이길 원한다. 진정성을 갖고 정말로 회사, 사회, 나라를 위하는 회장이 있는가 하면, 겉모습만 ‘큰사람’인 척하는 회장들도 부지기수다. 어느 쪽이 됐든, 회장과 가까이 있는 직원들은 회장이 정말 대단하고 영웅적인 면모를 갖춘 ‘큰사람’으로 포장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정말 그런 사람인 양 믿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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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회사에서의 글쓰기
회사생활은 보고의 연속이다. 말과 글로써 하는 보고는 빠지는 날이 없다. 보고서를 통과시키기 위해서 보고 내용과 관련된 많은 사람의 이해 관계서부터 논리, 명분, 타당성을 갖추어야 한다. 보고서의 내용이 훌륭해도 내용이 관계자들과 사전에 타협되지 않고, 충분히 협의되지 못했으면 효력이 없다. 따라서, 회사에서 보고서를 잘 쓰는 사람이란 글쓰기뿐만 아니라, 소통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이야기한다. 회사에서 일은 결코 혼자의 힘으로 성사되지 않는다. 보고서 내용뿐 아니라, 그 배경을 이루는 사람들과의 소통도 보고서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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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고서의 요건
- 두괄식이되, 목표나 수치가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
- 알기 쉽고, 간결하며 명분이 서는 것
- 글의 주체가 자신일 것.
직급이 올라갈수록 본인이 직접 보고서를 쓰기보다는, 결재만 하는 경우가 많다. 장황하며 구구절절한 보고서를 힘을 들여 읽을 상사는 많지 않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또는 잘한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독자에 초점을 맞춘 글쓰기가 중요하다. 직장생활에서 나의 고객인 상사의 눈높이에 맞추어 보고서를 써야 한다. 구체적이며, 설득 적이며, 명분이 서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을 가져오는 것. 이에 더불어 보고서에는 작성자의 자신감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본인의 일을 관찰자, 방관자로 인식하는 사람의 어조와 책임지고 끝까지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쓰는 어조는 분명히 다르다. 보고서에서도 작성자의 의지가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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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글쓰기
글은 많이 써봐야 잘 쓴다. 글을 일필휘지로 단박에 쓸 수 있는 사람의 많지 않다. 글감을 모으고, 생각하며, 매일매일 써나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며, 기술이다. 영감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낚시형 인간이 되지 말고, 생활 도처에 글감을 건져 올릴 수 있는 그물망을 펼쳐야 한다. 이 그물망은 호기심, 관찰 그리고 독서이다. 주변에 늘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며 책을 읽는 사람은 글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성실히 매일매일 쓴 글들이 모여 나를 이루고 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