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어떻게 탄생하고 지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문득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진다. 대체 어떤 삶을 살면 이런 농밀한 문장이 나올까. 그럴 적이면 인터넷이든, 전기든 읽고 작가에 대해 탐구를 해보곤 한다. 근래에 ‘독서’ 자체를 키워드로 삼고 관련된 도서관의 서고를 지나가다 이 책을 만났다. 우리나라 인문학 거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탐구한다.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터뷰 하는 이의 지적 소양과, 글을 풀어내려가는 솜씨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할 터. 이 책의 저자 또한 소설가이자, 기자이며 풍부한 문학적 소양을 갖추었기에 한 사람의 작가 세계를 표현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되려 인터뷰한 작가들을 더욱 문학적으로 표현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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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어본 작가도 있고, 이름만 들어본 작가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한국의 문학사, 예술사에 족적을 남긴 거장들이었다. 책을 보며, 내가 느낀 거장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고독’이다. 짧은 단상이나, 책 독후감을 간간히 쓰는 나로서도 늘 글쓰기는 고독한 일이라 느낀다. 생각이 깊어지려면 고립과, 단절은 필수적인 요소다. 하물며, 독자에게 읽히고 그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글을 쓰는 작가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홀로 절치부심하며 글을 썼을까. 글이, 특히 문학이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시대에, 글쓰기는 하나의 희생처럼 생각된다. 자신의 삶을 연소하듯이 써낸 글로, 타인의 정신세계를 살찌우는 그런 일이란.. 구도자와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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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인문학에 대해 소양이 깊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작가가 있고,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글을 썼는지 알아보기에 이 책은 안성맞춤이다. 또한 소양이 깊은 독자더라도, 본인이 읽었던 작가의 인터뷰를 본다면 보다 책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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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