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의 월요일

월요일은 피곤한게 국룰

by 일상을 여행처럼

(임시저장된 시간 : 2025년 8월 18일 22:29)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임시저장 된 글이 떴다. 아래 얘기가 일요일을 맞이하는 지금 여전히 공감 되어 글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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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왜 피곤한지 문득 궁금해졌는데, 직장을 10년 넘게 다니다 보니, 아래와 같은 설명이 가능해진다.


첫째, 금요일에 늦게 잠들었다.

금요일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면, (주 5일의 일반 직장인들 기준) 월, 화, 수, 목요일을 열심히, 크게 기억나는 일없이(지난주를 생각 했을 때) 금요일을 바라보며 지나왔다. 금요일이면 평일의 긴장이 풀리고, 자유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다. 괜히 신나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일찍 잠들 수가 없다. 유튜브도 늦게 까지 보고, 친구들과의 카톡도 늦게 까지 해보고, 배달 음식도 시켜본다. 평일에 회사 밥을 주로 먹은 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된다. 라는 안심이 된다. 치킨에 맥주를 먹으면 아 이 맛에 회사 다닌다 라는 생각을 한다. 밖에서 약속 있는 날들도 많다. 한 주를 마감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둘째, 토요일에 늦게 일어 났다.

금요일에 약속도 있었고, 쉽사리 잠들기에는 내 자유의 첫 타임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새벽 2시 쯤 잠들었다. 토요일은 늦잠도 자도 되고, 마음도 편하다. 점심에 약속 나가기 전까지 10시 정도까지 푹 잘 수 있다. (20대때는 이렇게 했던 것 같은데, 30대가 되면서 부터는 토요일 아침에 눈이 일찍 떠진다. 왜냐, 금요일에 한 주간의 피로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기 때문에).


셋째, 일요일을 이렇게 보낼 수 없어서 야식을 먹는다.

일요일은 주말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길목에 있다. 나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 중, 지금 당장, 소소하게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 맛있는 음식 먹이기 이다. 근처에 재료가 좋은 족발 식당이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것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소화가 안 되어서 일요일 저녁에 부대 끼는 음식은 안 먹게 된다. 먹을 수 있을 때 먹는 것이 좋을지도.)


넷째, 월요일 아침에 한 주를 위한 이메일이 얼마나 쌓였을지 한 걱정이 되어 출근길부터 피곤하다.

보통 월요일에는 주말 동안 상사가 일을 몰아서 메일로 보내 놓는 경우도 있고, 이번 주에 처리한 일들을 개괄적으로 보고, 특히 챙겨봐야 할 부분들을 살펴 본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에는 더 분주하고 바쁘다. 그렇게 오전이 가고 오후가 후다닥 가버린다.


다섯째, 괜히 적당한 긴장감과 즐거움이 있다. 막상 출근하면 익숙하고 즐거운 일들이 또 있는데, 그럼 또 여전한 일상을 보낼 것이다. 이제 긴장 안 할 때도 되었지만, 또 설렘과 긴장은 있다. 그렇다고 출근 안 한다고 생각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감사하게, 만족하며 출근해라.


C'est la vie. 이것이 인생이다.

desk-4222025_1280.jpg Pixabay- by Mon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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