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의 주말 - 육아 하는 친구 집에 방문하다.

by 일상을 여행처럼

친구 아기는 이제 곧 돌을 앞두고 있다. 친구의 새로운 집에 방문해서 아이의 모습도 보고 하니, 새삼 친구가 육아를 하고 있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친구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부부가 아이와 함께 하는 모습에 뭔가 완전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친구부부는 큰 욕심없이 만족해하며, 그때그때 행복해하며 사는 야무진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을 만나면 마음도 편해지고, 그냥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오후 1시 30분쯤 도착해서 7시까지 함께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물건을 잡고 일어나려고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갑자기 문에 부딪힐 수도 있고, 뒤로 자빠지는 일도 생겨서 몇 번 울음터지는 일도 있었다. 아 이래서 아이를 항상 보고 있어야 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아이가 손뼉을 치거나 잼잼을 하면 그렇게 귀엽고 다같이 호응해주고 행복해했다. 이래서 애들은 어렸을때 효도를 다 한다고 하는 건가 싶었다. 그리고 나도 이런 순간들이 있었겠지 하는 생각도 스쳤다. 아이를 낳는 다는 건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겠다라고 느꼈다. 무한한 희생과 사랑으로 아이를 돌보는 일은 너무나 위대하고,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살면서 무언가에 대가 없이 행하는 일이나, 희생으로 대하는 일이 있다고 하면 아이를 품고, 낳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전제는 '대가 없이' 인데, 앞으로 나도 아이에게 나는 너를 품고 낳고, 키웠으니 나에게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싶어서이다. 그냥 아이가 존재함으로 감사하고, 바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엄마이고 싶어서이다.


친구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그리고 호응해주고 앞에서 춤도 춰준다. 아이는 그런 엄마아빠를 바라보고, 함께 즐거워하고 웃는다. 그러면서 엄마아빠도 행복한 기운이 생길 것 같다. 이 아이를 웃기고 싶고 즐겁게 해주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긴다. (나도 놀다보니 그랬다. 단순한 문열기 -> 까꿍 놀이를 한 100번은 한거 같은데도 아이의 표정에서 생기는 미묘한 미소를 보기위해 노력하는 나를 발견하며...)


아마 나도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다보면 또 다른 관점이 생기지 않을까? 임신을 하며 다시한번,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 하지 말자 라는 다짐을 했다. 내가 직접겪기 전까지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리고 아이를 맞이할 생각에 설레기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가치 있는 일일 것이라는 확신은 들었다. 행복하게 육아하는 친구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따뜻한 마음으로 육아생활을 을바라보게 되었다.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불안을 덜 수 있었다. 그래. 불안 걱정은 버리고 오늘. 지금 순간에 집중하자 우선!

bady-abbas-N-VEeMnm7gE-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bady abb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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