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타트업에 미쳐 Nov 17. 2020

스타트업으로 부자되는 법

Yes, 그러나 질량 보존의 법칙을 피할 수는 없다

스타트업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우선 여기서 말하는 부자의 기준은 말 그대로 "돈이 많은 사람" 을 부자라는 기준으로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다. (부와 돈은 다른 개념이기에 기회가 되면 다음에 설명하면 좋을거 같다.) 


스타트업(Startup)으로 부자되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스타트업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스타트업이란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에 도전하는 작은 회사를 의미한다. 스타트업은 스타트(Start)를 했으면 지수곡선(Exponential Curve, J-Curve)를 그리며 상승(Up)을 해야하는 일을 말한다. 그리고 그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언제나 기반이 되어야 한다.


바퀴벌레의 생명력과 같이 데스벨리를 버터야 한다


사업 해본 내 경험에 의거하면, 사업은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물건(유형, 무형)을 더 싼 가격에 매입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파는 행위가 사업이다. 이것이 사업의 본질이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사업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혹은 불편함이라고 인지하지도 못한 불편함을 기존에 존재하지 않은 기술력으로서 해결해주는게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기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기술력을 제공하기에 고도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다른 관점에서 경제적으로 보았을 때 스타트업이란 한 사람이 평생 할 일을 몇 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압축시키는 것이다. 낮은 밀도로 50년 일 하는 대신,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밀도로 딱 5년만 일 하는 것이다. 1/10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렇게 일 하는 태도는 빠른 속도가 삶과 죽음을 가르는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는 큰 장점이다.



정량적으로 계산해보면 어떨까? 여기에 A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연봉 1억을 받는다. 우와, 연봉이 무려 1억! 그러나 A는 본인의 가치가 연봉 1억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A는 본인의 가치가 연봉 1억 이상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가설 및 계산을 해본다.


1. A는 남들보다 2배정도 더 길게 일할 수 있다.

2. A가 집중하면 남들보다 3배는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3. A가 현재 대기업에 다닌다면 하는 일의 스케일을 2배로 늘릴수 있다.

4. A는 다른 사람들보다 3배정도 똑똑하다.


위의 숫자를 곱하면 2 x 3 x 2 x 3 = 36 이 완성된다.


가설을 다시 계산해 본다면 A의 현재 연봉 1억은 36억의 연봉의 가치로 바뀔수 있다는 말과 똑같다.


말도 안되는 계산법이라고 당신은 생각할지 모른다. 맞다. 이 계산에는 많은 허점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렇긴 해도 계산 논리 자체는 틀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맞다. 일이 정확하게 36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 사람이 10배 이상의 값어치로 일할 수 있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에 비해 100배 혹은 1000배 이상의 생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은 천재 1명이 10만명을 먹여살린다고 하지 않았나? 그의 말은 절대 헛풍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제일 좋은 케이스인거 같다. 뛰어난 인재들이 연봉 10억 어치의 돈을 받으며 고위직 임원으로 일 한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크나큰 혜자다. 그러나 반대로 심각한 문제는 뛰어난 직원이 수행한 일의 진정한 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다같이 일했는데 100배의 차이는 너무 심하지 않냐고 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회사 이익의 90%를 안겨주는 사람에게 당신과 비슷한 연봉을 바라는 것이야 말로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을까?)


우월하고 탁월하고 스마트하게 일 하고 싶으면 가벼운 조직에서 일해야한다. 빠르게 전진하고 싶다면, 본인의 일이 다른 평범한 사람의 일과 한 덩어리로 뭉쳐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된다. 조직은 커지면 커질수록 보통 뛰어난 개인의 능력이 평균에 머물게 되어 있으며 개인의 가치 또한 평균이 된다. 상향 평준화가 아니라 하향 평준화가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경제적으로 좋은 기회비용(Opportunity Cost)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스타트업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Yes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마술이 아니다. 그들은 부를 창출하는 일반적인 법칙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제로에서부터 100억을 벌길 원하면, 100억 어치의 고통을 감수해야한다. 


대기업에서 50년 동안 일 하는 스트레스를 상상해 보기 바란다. 스타트업이란 그 정도에 달하는 스트레스를 5년이라는 짧은 세월로 압축시켜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압축된 고통을 한 번에 사들이는 경우에는 약간의 할인은 있을지 몰라도 질량 보존의 법칙을 근본적으로 회피할 수는 없다. 이 스트레스를 견딜수 있다면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있다. 미래의 돈을 50년 일찍 끌어오니까말이다. 


스타트업을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Yes다. 그리고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돈이라는 것은 0에서 1억을 만드는 것보다 1억에서 10억을 만드는 것이 더 쉽다. 돈이 돈을 만들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하루라도 빨리 젊었을 때 씨드(Seed)머니를 만들어야 하고, 부(富) 계속해서 눈덩이 굴리 듯 오랜 시간을 들여 삶을 부여해야한다. 


그래서 스타트업이란 어려운거다.



p.s. 

건강 또한 50년에서 5년으로 압축되는게 아닐까? 건강을 정량적으로 계산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으니까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스타트업을 혹은 나만의 사업을 해야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해고도 "잘" 해고해야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