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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댕이 May 06. 2022

건강한 빵 만들기

건강한 빵 만들기!!


20대 30대를 '내가 무얼 잘할 수 있을까?'란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며 새로운 일들에 도전하며 보냈었다. 20대 초반엔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어서 학원에 다니며 배우기도 하고 간간이 현장에서 일도 해 보았다. 열정은 가득하긴 한데 실력과 재능이 부족하단 걸 알았고 그러다 보니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과 없을 삼는다는 것은 다른 문제가 있다. 업을 삼으려면 어느 정도의 감각과 재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좋아하기만 해선 안 되고 잘해야 한다.


우연한 기회에 내가 요리하는 거에 관심도 있고 약간의 재능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요리를 업으로 삼게 되었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요즘 관심을 가지고 공부 중인 분야가 비건 빵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갇힌 생활을 하고 세 끼를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밀가루 음식이나 배달 음식 섭취도 많고 운동 부족과 비만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덜 찌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지 방법을 궁리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공부까지 하게 되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빵을 끊는다는 건 삶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중 하나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빵의 기원을 살펴보면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다. 최초의 빵은 우연인지 실험적으로 만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곡물가루에 물을 섞어 만든 반죽을 익혀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난이나 토르티야와 같은 형태로 만들었을 것이다. 이스트를 넣어 부풀어 오르는 빵은


선사시대 이집트에서 최초로 발견이 되었다. 빵 하면 유럽 쪽이 당연히 기원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이다.


그렇다면 비건 빵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식물성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빵이다.


알레르기나 제한적 음식을 먹어야 하는 분들, 다이어터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즘은 일반인들도 건강 때문에 많이 찾는다


주재료는 식물성 기름이나 그것으로 만든 버터, 글루텐 프리인 저항성 전분, 통밀가루, 비정제 설탕이 주로 쓰인다. 저항성 전분은 좀 생소한 재료 중 하나인데 식이섬유가 최대 90% 포함된 전분이다. 포도당으로 구성된 일반 전분과는 달라서 많이 섭취한다 해도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고 오히려 지방분해가 촉진된다. 식이섬유 때문이다.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서 장내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혈당, 체중,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재료이다. 이 전분 가루는 모든 빵에 기초가 된다. 물론 다른 다양한 가루류도 상용해도 된다.


비건 빵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과 재료들 때문에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품고 있었는데 기존 레시피에서 재료만 바꿔주면 쉽게 접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옛날 설탕이 귀하던 중세 시대 때는 설탕 대신 당근을 써서 케이크를 만들어 먹었다. 이런 것이 비건 빵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지만 먹거리만큼은 그 옛날 중세 시대로 돌아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것들이 우리 몸에는 이로울 것이다. 빵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다양하게 있지만 만드는 사람의 실험정신과 도전이 바탕이 되어 좋은 레시피가 함께 한다면 누구에게나 감동의 맛을 전해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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